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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1화

유선우가 침대 옆에 앉아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잠깐 일 보고 왔어. 꿈꿨어?”

조은서는 그를 빤히 바라보았다.

그녀는 그 꿈이 불길하다고 느껴졌기 때문에 유선우에게 꿈에 관해 얘기하지 않았다. 유선우가 그녀 옆에 누웠을 때, 그녀는 먼저 손을 잡았다... 그의 따스한 촉감을 느끼면서 그녀는 마음이 점점 놓이게 됐다.

꿈은 현실과 반대되기에 그녀는 이게 별 의미 없는 꿈이라고 생각했다.

이윽고 거의 잠들 무렵, 그녀는 유선우가 귓가에서 속삭이는 얘기를 들었다. 유선우는 오늘 밤 두 사람에게 아이가 생긴다면 아이의 이름을 유이준이라고 짓자고 했다...

아침이 밝아오는 것을 보면서 조은서는 꿈을 되풀이하며 그게 꿈이었다는 것을 확신하려 했다.

유선우는 그녀가 너무 긴장한 탓이라고 했지만, 조은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무슨 일이 일어날 것 같은 느낌이 점점 강해지며 이안이의 수술에 대한 불안감도 더욱 커지게 되었다.

수술 전에 검사를 받으면서 불안감이 극에 달한 조은서는 심지어 유선우에게 수술을 며칠 더 미루고 상황을 지켜보는 게 어떨까 하고 물었다...

유선우는 몸을 숙여 이안이를 안아주더니 또 아이의 작은 얼굴에 입을 맞추며 무서운지 물었다. 그러자 이안이는 눈물을 글썽이며 그를 껴안고 무섭다고 칭얼거렸다.

유선우는 무서워하는 이안이를 안아주면서 마음이 너무 아팠다.

그는 부드럽게 말했다.

“아빠가 지켜줄 거야. 우리 이안이가 푹 자고 일어나면... 병이 다 나아 있을 거야.”

이안이는 작은 입술을 삐죽 내밀면서 그의 목을 안고 놓기 싫어했지만, 유선우는 먼저 수술실에 들어가야 했다.

그는 부드럽게 이안이의 작은 팔을 내리고 오래도록 바라보면서 이안이에게 계속해서 입을 맞추었다.

그리고 일어설 때 그는 조은서를 품에 안고 사람들 앞에서 그녀의 입술에 가볍게 입을 맞추며 마치 진짜 남편처럼 다정하게 말했다.

“내가 수술실에서 이안이를 지켜줄 거니까 아무 일도 없을 거야... 걱정하지 마.”

조은서는 심장이 세차게 뛰는 것을 느끼면서 중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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