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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4화

한참 동안 수다를 떨다 보니 시간이 가는 줄 몰랐다. 헤어질 때 거의 10시가 되어있었다.

서미연의 차가 먼저 떠났다.

조은서는 호텔 문 앞에 서서 몸에 두른 숄을 정리하고 나서 몸을 돌려 차에 오르려고 했다.

이때 비싼 외제 차 한 대가 그녀의 옆에 멈추더니 뒷좌석이 열리면서 한 남성의 팔이 불쑥 튀어나와 다짜고짜 조은서를 차 안으로 끌어당겼다.

그 바람에 조은서는 어떤 남성의 품에 안기게 되었다…

익숙한 남성의 체취로 인하여 조은서는 그가 누군지 바로 알아차렸다. 그녀는 떨리는 목소리로 외쳤다.

“유선우 씨.”

유선우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유선우는 조은서의 가녀린 허리를 몸으로 끌어당기는 한편 한 손으로는 버튼을 누르자 뒷좌석과 앞 좌석의 연결 부분에서 검은색 유리창이 솟아올랐다. 그것도 방음 유리였다…

밀폐된 공간에는 숨 쉬는 소리만 들려왔다. 그리고 유선우의 음울한 눈빛도 있었다.

조은서의 빨간 입술이 살짝 떨리면서 물었다.

“뭐 하자는 거예요?”

유선우는 조은서의 가녀린 허리를 만지작거렸다. 그녀의 어깨에 둘렀던 캐시미어 숄이 흘러내리자 가느다란 끈만 걸쳐진 어깨가 보였다…

보드라운 살결이 아주 유혹적이다!

유선우는 조은서의 하얀 팔목을 쓰다듬으면서 잠긴 목소리로 물었다.

“호텔로 갈까?”

조은서는 동그래진 두 눈으로 그를 바라보면서 유선우가 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하려고 했다. 조은서의 눈빛을 받으며 유선우는 또 다시 낮은 소리로 말한다.

“호텔로 갈 거야.”

조은서는 내숭 없이 거절하지 않았다.

조은서가 B시로 돌아온 이유가 바로 유선우와 잠자리를 가져 아기를 낳는 것이다. 어디서 잠자리를 가지든 다 똑 같은 것이다. 호텔도 마찬가지고.

그 뒤로 유선우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의 표정은 심지어 무섭기까지 하였다.

조은서는 서미연의 말이 떠오르면서 이 남자가 오랫동안 금욕을 해 온 관계로 이상이 생기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조은서는 더는 유선우를 건드리지 않고 조용히 옆에 앉아있었다…

두 사람의 모습은 쾌락을 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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