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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3화

3일 후 그들은 한 자선 파티에서 만났다.

유선우는 늦게 도착하여 조용히 자리를 찾아 앉았다.

방금 비즈니스 접대를 마치고 달려온 유선우는 자리에 앉자마자 조은서부터 찾기 시작하였다.

한 지점에서 그의 시선이 불현듯 멈췄다.

유선우는 조은서가 어떤 남자하고 어깨를 가지런히 하고 앉아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들은 머리를 맞대고 낮은 소리로 뭔가를 상의하고 있는 듯하였는데 두 사람은 아주 친근해 보였다.

그 남자를 유선우는 알고 있었다. 하와이의 반성훈 대표이다.

좀 지나 그 반 대표는 경매 중인 10억 가까이 되는 레드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낙찰 받았다. 아주 눈부신 귀중한 물품이었다.

귀중한 보석을 미인에게 선물하고 낙찰에 성공한 그 남자는 아주 의기양양하였다.

무대 아래에 있는 조은서는 미소를 지으며 박수를 보냈다.

반성훈은 시간이 촉박한지 이례적으로 먼저 낙찰품을 받았고 그 뒤 조은서와 함께 테라스로 향했다… 너무 흥분한 탓인지 조은서는 유선우가 다가오는 것을 발견하지 못했다.

테라스의 밤바람이 얼굴을 어루만지고 있다…

조은서는 샴페인 한 잔을 들고 조용히 웃으면서 말한다.

“낙찰에 성공한 것을 축하드려요. 지혜가 많이 좋아하겠네요.”

반성훈은 조은서와 잔을 부딪치며 감개무량하여 말한다.

“뜻밖으로 순조롭게 진행되었어요. 지혜가 안 와서 좀 아쉽긴 하지만요.”

말하면서 그는 보석이 담긴 케이스를 조은서에게 넘겨주었다.

“번거롭게 해서 미안하지만 이건 지혜에게 전해줘요. 저는 오늘 밤 전용기를 타고 하와이로 돌아가야 해서요. 내일 아침에 중요한 미팅이 있어요.”

반성훈은 웃으면서 이어서 말한다.

“어렵게 시간을 내서 왔는데 지혜는 얼굴도 안 보여주네요.”

그들이 지금 냉전 중인 것을 조은서는 알고 있었다.

조은서는 임지혜를 대신하여 보석을 받았고 그녀는 케이스를 열어보고 한참 뒤 웃으면서 말한다.

“이 아이를 보면 아무리 큰 화도 누그러들 거예요.”

반성훈은 임지혜를 떠올리면서 저도 모르게 웃음을 지었다.

전에 반성훈은 조은서에게 뜻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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