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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7화

YS 본사빌딩,

유선우는 마지막 서류에 서명하고 서류를 덮으며 무심하게 진 비서에게 물었다.

“진 비서, 데이트하기 좋은 레스토랑 아는 데 있어?”

진 비서는 진지하게 생각하더니 말했다.

“누구랑 데이트하느냐에 따라 다르죠. 만약 사모님과 데이트한다면 을지로에 위치해 있는 멕시코 요리 레스토랑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지우 아가씨라면 당연히 프라이빗한 공간일수록 좋겠죠.”

유선우의 표정은 어두워졌다.

그는 몸을 일으켜 외투를 들고 담담하게 말했다.

“나랑 이지우 아무것도 없어.”

진 비서는 서류를 안고 그의 뒤를 따라가며 한마디 귀띔해 주었다.

“이지우 아가씨께서 별장까지 찾아가 소란을 피웠다고 들었습니다. 대표님, 만약 사모님이 이 일에 대해 묻지도 따지지도 않았다면 시름을 덜 일이 아닙니다.”

그녀가 이렇게 말하는 것도 무언가 생각이 있어서였다.

유선우는 엘리베이터 입구에 서서 빨간 숫자를 바라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마음이 흔들렸다.

......

유선우는 차 안에 앉아서, 마침 조은서에게 전화를 걸어 그녀를 데리고 밥 먹으러 가려던 참이었다.

본가에서 전화가 걸려 왔다.

어르신께서 몸이 편찮으시니 한번 가보라고 했다.

큰 사모님은 전화 넘어 말했다.

“아마도 이번 겨울을 견디지 못하실 것 같다. 선우야, 네가 기분 나빠할 걸 알지만 그래도 말해야겠다. 아마 슬슬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유선우는 핸드폰을 쥐고 의자 등받이에 살며시 기댄 채 눈살을 찌푸렸다. 한참 후에야 담담하게 말했다.

“제가 가면 다시 이야기하시죠.”

반 시간 뒤, 검은색 롤스로이스는 천천히 별장으로 들어섰다. 정원을 한바퀴 돌고 나서야 주차장에 멈췄다. 유선우는 차에서 내리며 한쪽에 세워진 YS병원의 구급차를 보더니 아마 의사 선생님께서 할머니께 링거를 놓아주러 왔다고 짐작했다...

그는 자기도 모르게 눈빛이 어두워졌다.

집에 들어서자 고용인이 위층에서 내려오고 있었다. 유선우를 보더니 작은 소리로 말했다.

“어르신께서 오후 내내 주무셨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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