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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7화

그는 외투를 벗어 던지고 어두컴컴한 침실로 들어갔다.

유선우는 조은서의 뒤에 누워 사람에 이불까지 끌어안았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의 가녀린 목선에 닿은 목울대는 참지 못하고 위아래로 움직였다.

그의 몸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조은서는 아무 소리도 내지 않았다. 그를 밀어내지도 않았다. 귓가에는 그의 허스키한 목소리만 들려왔다.

“난 그녀를 좋아한 적 없어. 난 그저 그녀의 눈을 바라보는 게 좋았을 뿐이야. 그녀의 눈빛은 마치 예전의 너처럼...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았어. 은서야, 너 같은 여잔 정말 처음이야. 그 누구도 너처럼 나를 아프게 하고 내 모든 자존심을 바닥까지 떨어뜨린 적이 없었어. 그래도 난 너를 여전히 놓아줄 수 없나 봐. 사실은 포기하려고 한 번쯤 생각은 해봤어. 그저 여자일 뿐인데 굳이 이렇게 집착할 필요가 있을지.”

그는 그녀를 꼭 껴안고, 손바닥으로 그녀의 얇은 등을 가볍게 쓰다듬었다.

그녀를 자기 쪽으로 밀어붙이고 이마를 맞댄 채 눈을 지그시 감고 말했다.

“은서야, 나 너무 힘들어. 널 사랑하기도 미워하기도 한 걸 나조차도 몰랐나봐...”

유선우는 그녀의 모든 것을 사랑하지만, 마음속에 다른 남자를 품고 있는 그녀가 또 밉기도 했다.

유선우는 말을 마치자마자 그녀의 붉은 입술을 덮치고는 질척하게 빨아댔다. 그는 오랫동안 그녀를 건드리지 않았다. 그의 동작은 뜨겁기도 하고 또 간절하기도 했다. 조은서는 배 속의 아이가 신경 쓰여 덮치려는 그의 어깨를 밀어내고 말했다.

“선우 씨... 안 돼요...”

그는 깊은 눈빛으로 바라봤다.

“안돼? 그럼 누가 되는데?”

그 사람만 생각하면 그의 눈빛은 더욱 깊어졌다. 그러고는 조은서를 침대에 눕혔다. 그는 그녀를 거칠게 대하지 않고 되려 남자의 방식으로 그녀가 즐기게 했다. 그녀를 소리 지르게 하고, 아찔하게 하고 또 느낄 수 있도록.

유선우는 술에 잔뜩 취해서 한 번도 대한적 없던 방식으로 그녀를 마음대로 짓이겼다.

조은서는 침대 시트를 움켜쥐었다. 그리고 그는 엎드린 채 그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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