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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9화

그날 밤, 조은서는 임지혜의 집에 남아 밤을 새웠다.

그녀는 목욕하고 나서 임지혜의 잠옷을 입었다. 두 사람은 나란히 누워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임지혜의 목소리는 가볍고도 부드러웠다.

“나 사실 이젠 차준호 신경도 안 써. 걔는 걔대로 결혼하고 나는 나대로 아이를 낳고. 은서야, 난 다 계획이 있어. 이제 보름만 더 지나면 B시를 떠나 작은 도시로 가서 살 거야. 거기서 집도 사고 자그마한 꽃집도 하나 차리려고. 내 아이랑 같이 지낼 거야.”

“하지만 너랑 멀리 떨어져 있어, 보고 싶을 거야!”

“나 보러 올 거야?”

조은서는 듣는 내내 가슴이 찡했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하지! 매년마다 적어도 몇 번은 갈 거야, 약속할게! 그리고 내 가게의 지분 10%를 너에게 줄게, 너랑 같이 아이를 키우고 싶어. 이쁘고 건강하게 자라도록! 아이가 크면 남자든 여자든 외모는 무조건 탑급이지!”

조은서는 말을 하며 몸을 돌려 임지혜를 껴안았다.

“보고 싶을 거야.”

임지혜는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두 사람은 더 이상 말 하지 않고 서로 껴안고 조용히 밤을 보냈다... 그저 날이 밝기만을 기다렸다.

...

이날부터 조은서는 이별을 위해 준비를 시작했다.

그녀는 사람을 구해 경기도에 작은 별장 한 채를 사달라고 부탁했다. 대략 80평 정도인데 생활 인프라도 우수하고 풀옵션으로 되어있었다.

그녀는 임지혜가 그곳에서 편하게 지내기를 바랐다.

또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이에게 미리 옷을 사주어 모두 Y시로 택배를 보냈다. 죄다 핑크색이었고 임지혜는 분명 좋아할 것이다.

서서히 조은서는 불안에서 기대로 바뀌었다.

그녀는 작은 생명이 곧 찾아올 거라는 것을 기대하고 아이가 태어나고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을 기대했다... 그녀는 아이에게 최대한 잘해주는 것으로 임지혜의 어린 시절의 불행을 만회하려고 했다.

임지혜는 질투가 나서 낳지 않겠다고 농담도 했지만 조은서는 그녀가 기뻐하는 것을 알수 있다.

..

임지혜가 떠나는 날, 조은서는 그녀를 배웅하러 갔다.

그녀는 KT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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