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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7화

조은서는 눈이 시큰거릴 때까지 한참 바라보고 나서야 몸을 돌렸다.

몸을 돌린 지금 그녀는 이미 유 대표 사모님이었다.

그녀는 화려하고 웅장한 홀에 들어선 후 엘리베이터를 향해 걸어갔다. 더는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 다시 한번 고개를 돌리면 후회할 것 같았기 떄문이다...

백여 개의 테이블을 수용할수 있는 연회장에는 각 업계의 명사들이 모여있었다.

이는 한차례의 신랑이 없는 회문연이다. 그러나 차씨 가문의 어르신과 차준호의 부모는 이례적으로 참가하였다. 정우연의 면목을 세워준 것이다.

정우연은 비록 내키지 않았으나 얼굴에 환히 웃음을 지으며 잔을 들어 마셨다.

이때 연회장의 문이 열리더니 또각거리는 하이힐 소리가 청량하게 울렸다.

모든 사람의 눈길은 일제히 문어구로 향했다.

조은서는 샤넬 브랜드의 유명한 블랙 미니스커트에 하이힐을 신고 메인테이블에 있는 차씨 가문의 어르신을 향해 걸어갔다. 중간에서 웨이터가 막아섰지만 그녀는 다 물리쳤다.

순식간에 그녀는 차씨 어르신의 앞에 다가섰다.

그는 모든 사람 앞에서 차씨 가문에게 물었다.

“지혜와 준호 씨는 한동안 사귀었지만 그때는 정우연과 약혼하기 전의 일이죠. 그 짧은 동안의 감정으로 지혜는 정우연에게 청력을 잃도록 맞아댔어요. 그 때문에 당신은 잔인하게 지혜 배 속의 아이마저 죽였어요. 그뿐만 아니라 당신은 지혜조차도 죽이려고 했죠. 어르신, 차씨 가문은 몇 대째 독자로 내려왔는데... 대가 끊길까 봐 겁나지도 않으신가요?”

차씨 네어르신은 분개했다.

그는 손에 쥔 지팡이로 땅을 가볍게 치더니 무섭게 되물었다.

“말로만 애가 있었다면 애가 있는 건가? 네가 그 아이가 준호의 애라면 무조건 준호의 앤가? 모든 일은 증거를 따져야 하는거 아닌가?”

그가 좌우를 둘러보자 모두 그의 말에 맞장구를 쳤다.

[차준호가 그토록 멍청할 리가 없지!]

[임지혜가 작정한 거지!]

[누구의 아이인지 어떻게 알아!]

...

그들은 차씨 가문에 빌붙어서 임지혜를 진흙탕에 처넣어 밟아버리려 했다...

조은서는 눈을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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