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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8화

차씨 어르신은 유선우의 미움을 살 수가 없었다.

차씨 가문과 정씨 가문을 합해도 유선우의 상대가 아니다. 유선우는 어린 나이에 높은 자리까지 올랐고 B시에서는 악랄하기로 유명했다.

그는 조은서를 바라보며 어떻게 하려는지 물었다.

그녀는 조용히 입을 열었다.

“저는 두 가지 조건이 있어요.”

“첫째는 차씨 가문에서 의료진을 대여 임지혜를 치료해 주며 사람들이 임지혜가 임신한 아이가 차준호의 아이라는 것을 알도록 해주는 것이에요. 임지혜는 그 당시 차준호의 애인이었으니깐요. 둘째는 임지혜에게 보상해 주는 것이에요.”

차준호 어머니는 내키지 않아 하며 말했다.

“임지혜는 이미 십만이나 가졌어. 아직도 뭘 더 보상해야 하는 거니?”

조은서가 되물었다.

“당신이 아이를 임신하고 유산하고 청력을 잃도록 맞아댄다면 십만이면 되겠어요?”

차준호의 어머니는 불쾌해서 말했다.

“나와 그 애가 같니?”

이때 연회장의 문어구에서 낮은 소리가 울렸다.

“내가 이 로열 호텔로 지헤에게 보상해 주겠어요.”

말이 끝나자, 차준호가 문어구에 서있었다.

그의 얼굴은 온통 상처가 나 있었으며 팔은 붕대로 감겨있었다. 아주 처참한 몰골이었다.

정우연은 잔뜩 화가 나서 말했다.

“준호 씨, 미쳤어요? 이 호텔은 자그마치 이천억이에요!”

차준호는 그녀를 바라보며 낮은 소리로 말했다.

“그녀는 나의 아이를 임신했으니 나는 기꺼이 해주고 싶어. 그럼 넌 왜 내 아이를 갖지 못하는거지?”

정우연의 얼굴은 일시에 창백해졌다.

그녀는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다. 차준호가 그녀랑 관계를 가진 것은 그때 병원 화장실에서 딱 한 번뿐이었다. 그 후로 그는 그녀를 건드리지도 않았으니 아이를 임신할 수도 없는 일이다.

그녀는 너무 수치스러워 눈물이 글썽거렸다.

차준호는 그녀를 신경 쓰지도 않은 채 조은서를 보며 말했다.

“은서 씨가 지혜를 위해 해준 모든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합니다. 그 당시 지헤가 은서 씨한테 뭐든 해줬는데... 그 값어치가 있나봐요.”

이 세상을 놀음처럼 대했던 그가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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