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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4화

“허민우는 그럴 능력이 없어. 그는 차씨 가문과 정씨 가문에 맞서지 않을 거야. 너희 둘이 함께해도 그는 감정 빼고는 아무것도 너에게 줄 수 없어. 더욱이 임지혜도 보호해 주지 못해. 그는 점점 깊은 고통에 빠질 것이고 그 당시 권력을 쟁탈하기보다 의학을 선택했던 것을 반복해서 후회하게 될 거야.”

“은서야, 권력에 맞설 수 있는 건 더 큰 권력일 뿐이야.”

...

조은서의 온몸은 떨려났다.

그녀는 유선우의 말을 믿고 싶지 않았지만, 그녀의 마음속으로는 그가 자신을 속일 필요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임지혜에게 또 일이 생길까 봐 두려웠다.

만약 임지혜에게 또 일이 생긴다면 그녀는 도저히 자신을 용서할 수 없었다.

마치 그녀의 마음을 꿰뚫어 본 듯한 유선우는 담담히 웃으며 몸을 돌려 차 문을 열어주며 예의 바르게 물었다.

“너절로 택시 타고 갈래? 아니면 내가 데려다줄까?”

“나혼자 갈게.”

조은서는 너무 피곤한 나머지 차에서 내리며 발을 비틀거렸다.

유선우는 그녀를 부축하지 않았다.

그는 값진 차에 앉아 차분히 그녀가 떠나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는 조은서의 마지막 선택이 틀림없이 자신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B시에서 자신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그녀를 도울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쩌면 허민우는 그녀에게 아쉬움으로 남을지도 모른다.

이후 그녀가 다시 그의 곁으로 돌아온다 하더라도 그녀의 마음속에는 여전히 허민우가 있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침대 위에서 그의 얼굴을 바라보고 그의 몸을 만지면서도 병원에서의 그 포옹을 떠올릴지 모른다.

어둠 속에서 유선우는 주먹을 움켜쥐더니 그의 목젖은 위아래로 움직였다.

그는 더 이상 생각하기 싫었다.

그는 그녀가 허민우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상상하기조차 싫었다...

...

현실은 조은서에게 더 많은 생각을 할 여유를 주지 않았다. 그날 밤, 거의 모든 메인스트림에서 임지혜에 관한 부정적인 뉴스를 터뜨렸다.

[전직 톱 모델 임지혜의 과거-14살에 중년 남자에게 성폭행 당하다.]

[임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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