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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6화

조은서는 건네받지 않았다.

유선우는 가볍게 웃더니 일부러 그녀를 자극했다.

“왜? 못 보겠어?”

조은서는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럴 리가요?”

말을 마친 후, 그녀는 유선우한테서 건네받았다. 하지만 그녀는 단지 몇 줄의 글자만 보고는 멍해졌다.

‘이건... 이건 JH 그룹이 망하기 전에 아버지께서 계약했던 일부 프로젝트잖아. 그중에서 어떤 프로젝트는 이미 정리됐다고 뉴스에까지 실렸었는데, 만약 이 파일이 유출된다면 아버지는 아마 죽을 때까지 감옥에서 보내시게 될지도 몰라.’

그의 얼굴은 삽시에 하얗게 질려버렸다.

유선우는 그녀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안다. 그는 그녀의 손에서 파일을 가져오더니 라이터를 켜고는 불을 붙여버렸다.

그리고 가볍게 툭 말을 뱉었다.

“그때 네 아버지도 아마 뭐에 홀리셔서 실수로 계약하셨을 거야. 아버님도 피해자인 셈이지. 이 파일은 원본밖에 없어. 태워버리면 그만이야. 그러니 네 오빠가 두 달 후에 재심해도 결과는 변하지 않을 거야.”

서류들은 유선우의 손에서 잿더미로 변했다...

조은서는 넋을 잃고 바라보고 있었다.

이건 유선우가 그녀에게 준 큰 선물이다. 하지만 그가 괜히 이유 없이 해줄 사람이 아니라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유선우 앞에 바짝 다가서더니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선우 씨, 원하는 게 뭐에요?”

유선우는 그녀의 말에 숨겨진 뜻을 알아챘다.

그는 손에 있던 물건을 집어 던지고는 소파에 기대어 그녀를 빤히 쳐다보더니 매우 직설적으로 말을 뱉었다.

“너랑 자고 싶다면? 같이 있어 줄래?”

조은서의 빨간 입술은 파르르 떨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는 치마 지퍼를 살며시 내렸다. 치마는 흘러내려 하이힐 위에 겹겹이 쌓였다... 가느다란 하얀 다리가 드러났고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그녀는 서재에서의 그날 밤을 잊을 수 없었다.

유선우가 그녀를 강박했던 일을 말이다. 그는 마치 귀신에 홀린 것처럼 그녀를 난폭하게 대했다... 그녀는 그의 손바닥 아래서 마치 걸레같이 함부로 당했다.

그녀는 울먹거리며 말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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