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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5화

연회가 끝나자 서미연은 차를 준비하여 조은서를 데려다주었다. 그녀는 차에서 내린 후 집 밑에 주차된 검은색 랜드로버를 보았다. 박연준이 차 문에 기대어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그는 모처럼 시가를 피우지 않고 일반 담배를 피웠다.

조은서가 차에서 내리는 것을 보고 그녀에게 자료를 건넸다.

“조은혁 님 사건 재판 기일이 두 달 뒤로 지연되었습니다!”

조은서는 떨리는 손으로 자료를 받았다.

“어떻게 된 일이죠?”

박연준은 담배를 한 모금 깊이 빨면서 말했다.

“제가 알아봤지만 사건에 연루된 사람들이 말하려 하지 않았어요. 사모님, 제 생각에는 대표님께 여쭤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어쩌면 저보다 소식이 더 빠르실 수도 있어요.”

그리고 그는 머뭇거리며 말을 이어갔다.

“어떤 일들은 법으로 다스릴 수 없는 것입니다. 저는 이 부분을 건드릴 수 없지만 대표님은 쉽게 할 수도 있어요.”

조은서는 눈을 번쩍 치켜들었다. 어두운 가로등 아래 비친 그녀의 얼굴은 창백했다.

박연준도 이런 방법은 조은서에게 무척 잔인하다는 것을 알지만 어쩔 수 없었다. 권세는 원래 소수의 손에 있는 것이다... B 시에서 유선우의 권세로라면 해결할 수 없는 일이 없다. 조은서가 먼저 다가가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다!

박연준은 담배를 끄고 돌아서 차를 타고 떠났다. 조은서는 집으로 올라가지 않았다. 조승철과 심정희가 이 사실을 알까 봐 두려웠다. 그래서 떨리는 손으로 유선우에게 전화를 걸었다...

늦은 밤, 핸드폰이 몇 번 울린 후, 유선우는 전화를 받고 비교적 온화한 말투로 물었다.

“이렇게 늦었는데 왜 무슨 일이야?”

조은서는 잠시 고민하다가 어렵게 입을 열었다.

“우리 오빠 재판이 두 달 연기되었어요.”

유선우는 덤덤하게 대답했다.

“그래. 나도 들었어.”

“선우 씨, 이 일은...”

유선우는 그녀의 말을 자르고 낮은 목소리로 부드럽게 말했다.

“이 일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은 거야? 그럼 만나서 하자! 별장에서 기다릴게.”

그리고 그는 전화를 끊었다...

조은서는 가로등 아래 서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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