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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4화

조은서는 서미연이 자리를 떠날 때 가볍게 눈웃음을 지었다. 웨이터가 옆을 지날 때 반 대표는 샴페인 두 잔을 들고 조은서에게 한 잔을 건넸다. 그리고 자기도 모르게 그녀의 아름다운 모습을 바라보았다.

오늘 밤 조은서는 블랙 드레스를 입었다. 몸에 딱 붙는 얇은 블랙 드레스는 허리와 발목 라인을 돋보이게 하는 디자인이었고 벨벳 재질이었다. 그리고 긴 생머리를 뒤로 넘기자 너무 고혹적이었다!

반 대표는 환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은서 씨처럼 아름답고 고혹적인 여자는 정말 오랜만에 보네요!”

그러자 조은서가 대답했다.

“과찬입니다!”

반 대표는 비록 서울에서 시장을 개척해 볼 생각이었지만 이 일은 하루아침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이 아니므로 조은서에게 제안했다.

“은서 씨, 제주도에는 관심이 있는지요? 제가 자금을 제공할 수 있는데.”

조은서는 반 대표가 이렇게 물어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녀는 잠시 고민하더니 웃으면서 말했다.

“제 가족이 모두 B시에 있어서 당분간은 가지 못할 것 같네요.”

반 대표는 몹시 아쉬워했다. 그는 이미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였다. 몇 년 전 그의 부인이 뜻밖에 세상을 떠나고 그는 홀로 딸을 키우면서 지금까지 지내왔다... 재혼을 고민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마땅한 사람을 만나지 못했다.

오늘 밤, 그는 조은서에게 첫눈에 반했다. 반 대표는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실례합니다만, 은서 씨는 결혼했어요?”

조은서도 성숙한 여자인지라 이런 개인적인 질문을 하자 그녀는 당연히 상대방이 자신에게 호감이 있음을 짐작했다. 물론 반 대표도 매력적이었지만 조은서는 지금 연애와 결혼에 대해 생각이 없었다.

그녀는 샴페인을 들고 잠시 고민하더니 입을 열었다.

“결혼에 대한 아픈 과거가 있었고 아직도 잊으려고 노력하는 중이에요.”

반 대표도 똑똑한 사람인지라 거절의 뜻을 눈치채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그는 매너있게...

이때 갑자기 소리가 들려왔다.

“조은서!”

조은서는 고개를 돌려 바라봤더니 서너 미터 정도 되는 거리에 차준호가 서있었다... 그의 잘생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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