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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화

조은서는 별장으로 돌아왔다.

하얀색 마세라티가 멈추자마자, 고용인이 차 문을 다급하게 열어주며 매우 들뜬 표정을 하고 있었다.

“사모님, 방금 집에 사람이 왔는데 귀한 물건을 잔뜩 보내왔어요.”

고용인은 비밀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주인님이 보낸 걸 겁니다.”

고용인은 온전히 조은서를 위해 기뻐했다. 조은서가 끝내 참고 견뎌 좋은 날이 온 것 같아서 말이다.

그러나 그녀는 알지 못했다. 이 결혼이 조은서한테 얼마나 잔인하고 숨 막히고 억울한지.

조은서는 나무라지 않고 싱긋 웃었다.

그녀는 2층으로 올라가 안방 문을 열었다.

거실에는 명품 브랜드의 정교한 박스가 가득 쌓여 있었고, 그것들은 각양각색이었다.

귀한 옷, 진귀한 보석, 여자들이 좋아하는 하이힐... 심지어 엊그제 파리 런웨이 할 때 나왔던 맞춤 드레스까지 있었다.

사치스럽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었다.

이때 유선우가 소리 없이 걸어 들어와 그녀 뒤에서 백허그를 하며, 턱을 그녀의 어깨에 얹으며 부드럽게 물었다.

“마음에 들어?”

조은서는 아무 말이 없었다.

그녀는 상자를 살짝 열었는데, 안에는 큐빅 새틴 소재의 하이힐이 매우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다. 정말 예뻤다, 유선우의 취향에 감탄할 만큼.

조은서는 희미하게 웃으며 말했다.

“이런 걸 안 좋아하는 여자도 있어요? 선우 씨, 이건 제게 주는 보상인가요?”

입으로는 좋아한다고 말하면서, 말투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유선우도 당연히 그걸 알아들었다.

그는 그녀의 몸을 돌리며 안아서 소파 팔걸이 위에 앉혀놓고, 그도 바짝 앞으로 한 걸음 다가가 몸을 그녀 다리 사이로 끼워 넣어 매우 부끄러운 자세를 취했다.

그리고 빳빳한 양복바지의 얇은 옷감을 사이에 둔 채 그녀와 몸을 살짝살짝 비볐다.

조은서도 당연히 느낌이 있었다.

그녀의 미간은 느슨하게 풀렸고, 유선우는 고개를 숙여 그녀와 키스하려고 했다. 그의 특유의 허스키한 목소리가 매우 관능적으로 들렸다.

“은서야, 우리도 즐거울 때가 있었어, 그렇지?”

“그거 할 때 말이에요?”

조은서는 몸을 뒤로 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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