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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화

고용인은 다급하게 말했다.

“맞아요! 짐들도 사모님이 직접 챙기셨어요!”

“정말 제멋대로야!”

유선우는 이렇게 말하고는 계단을 올랐는데 위층에 도착하고 시간을 보니 아직 기상할 시간이 아니었다. 그는 바로 침대에 다시 누웠는데 베갯머리에서는 아직 조은서의 은은한 체향이 남아있어 그 향기는 유선우의 혼을 쏙 빼놓는 것 같았다.

유선우는 조은서의 체향을 좋아했다.

항상 깨끗하고 은은한 바디워시의 향기를 머금은 냄새였다. 하여 매번 두 사람이 관계를 맺을 때마다 그는 자기도 모르게 뒤에서 그녀의 머리카락에 머리를 파묻고 그녀와 바싹 붙어있었다...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유선우는 조금 견디기 버거웠다.

씻고 옷을 갈아입을 때, 유선우는 조은서의 몸이 여리여리해서 사람을 유혹하는 것인지 아니면 자신의 수요가 너무 큰 탓인지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생각하면 할수록 지금까지 조은서한테서 전화 한 통이 없다는 것에 화가 났다. 조은서는 정말 자신을 냉대하기로 마음을 먹은 듯 했다.

...

점심때 조은서는 H 시의 공항에 도착했다. H 시의 현장에 문제가 생겨서 협조할 사람이 필요한데 임도영이 혼자서 버거워서 조은서한테 한번 와달라고 부탁한 것이다.

조은서는 먼저 현장으로 갔다. 그녀는 책임자와 소통하여 초보적인 협상을 진행한 후 호텔로 가서 입주했다.

H 시의 월드 호텔 싱글 스위트룸.

조은서는 짐을 풀고 임도영에게 전화를 걸어서 일이 진행된 상황을 얘기해 주었다.

“도영 선배, 걱정하지 마세요. 그쪽 사람들이랑 초보적으로 협상을 마쳤어요. 아마도 좋은 쪽으로 결과가 나올 것 같아요.”

임도영은 아주 기뻐했다.

“제가 제대로 된 분한테 부탁했네요! 역시 은서 씨가 나서면 다 해결되네요. 정말 큰 도움을 줬습니다.”

조은서는 살짝 웃으며 말했다.

“별말씀을요. 어려운 일도 아닌데요.”

두 사람은 얘기를 몇 마디 더 나누다가 전화를 끊었다. 전화를 끊고서야 조은서는 배가 고픈 느낌이 들어 시간을 봤는데 벌써 저녁 5시였다.

통으로 된 유리 밖에는 하늘이 황혼에 물들어가 아주 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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