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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0화

핸드폰을 확인하니 진은영한테서 답장이 온 것이다.

[네.]

아주 짤막한 답장이었다.

문자를 한참 쳐다보던 유이준은 왜 진은영과 사이좋았을 때마저도 서로에게 상처만 주는 말만 했을까 후회되기도 했다.

헤어진 지금이 오히려 사이가 더 좋아 보였다.

진은영은 곧 다른 사람의 와이프가 될 사람이었기 때문에 너무 깊이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저녁 내내 그녀의 답장을 곱씹어 보다 결국 밤을 꼬박 새우게 되었다.

문 앞에서 한참을 지켜보던 유선우는 자기 방으로 돌아가 조은서에게 말했다.

“우리 집에 사랑에 눈이 먼 사람이 납셨어. 하하. 동정해야 할지, 아니면 쌤통이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네.”

조은서는 생각이 많았다.

유이준이 진별이를 데려간 틈을 타 박준식에 대해 조사해 보았는데 마침 조은서의 아는 사람이 박준식의 전처와 일면식이 있는 사람이었다. 둘은 어린 나이에 결혼해서 성격이 안 맞다는 이유로 이혼했고, 이혼 후에도 아들 때문에 가깝게 지낸다고 했다.

그러다 큰 비밀을 알게 되었다.

박준식의 전처가 유방암을 앓고 있는데 박준식은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이 타이밍에 박준식한테 알려주면 이 남자가 어떤 사람인지 알수 있겠지? 새로 찾아온 사랑이냐, 사랑했던 전처냐, 과연 누구를 선택할까?’

당연히 조은서는 몰래 진행하려고 했다.

...

아침햇살이 비춰들어 오고, 잠에서 깨어난 유이준은 고개 숙여 진별이를 쳐다보았다.

진별이는 유이준의 품에 엎드려 자고 있었고, 마침 발이 그의 복근에 닿아있었다. 녀석의 따뜻한 볼 때문에 가슴이 얼마나 따뜻했는지 모른다.

유이준은 뒤척이지도 않고 조용히 녀석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어제저녁, 다시는 진은영과 감정적으로 엮이는 일을 만들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진별이의 얼굴을 본 순간 그녀가 생각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이럴수록 새로운 아내를 맞이하여 새로운 시작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 맞이할 아내가 진별이를 잘해줬으면 했다.

YS 그룹 계승권은 아직 이른 감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진별이의 권력을 보장하기 위해 잠깐 생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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