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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3화

...

유이준은 뒤돌아 맥도날드 가게로 들어갔다.

진은영은 애써 감정을 추스르고 박준식을 향해 환하게 웃었다.

“사이가 맞는지 입어봐요. 안 맞으면 다시 수정해야 해요.”

박준식은 휴지로 다정하게 그녀의 눈물을 닦아주었다. 이 와중에 진은영의 아름다운 이목구비를 보면서 마음이 흔들리는 느낌이었다.

이 정도로 좋아하지 않았다면 결혼하기로 마음먹지도 않았다.

진은영은 고개를 들어 박준식과 눈을 마주쳤다. 서로 마음이 맞는 사람끼리 이끌리다보니 눈만 봐도 무슨 생각을 하고있는지 알수 있었다. 나중에 헤어진다고 해도 박준식은 결혼 상대로 적합한 남자라고 생각될 정도였다.

박준식은 직원과 함께 탈의실로 향했다.

이제 막 셔츠와 바지를 입었는데 핸드폰이 울리는 것이다. 발신자는 다름아닌 아들 박준서였다. 전화기 너머에서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빠, 엄마가 쓰러졌어요.”

박준식은 순간 당황했다.

전처의 상태를 확인해 보려고 이제 막 사람을 붙여놓았는데 이렇게 빨리 안 좋은 소식이 들려올 줄 몰랐다. 무슨 상황인지 묻자, 박준서가 울먹거리면서 말했다.

“어젯밤 엄마가 꿈속에서 계속 아빠 이름을 불렀어요.”

박준식은 전처와 큰 다툼이 없었고, 그저 가정에 소홀했다는 이유로 이혼하게 되었다.

그래도 그녀와 아름다웠던 시절이 있었다.

아들이 불쌍해서라도, 책임감 있는 남자로서 P 국을 다녀와야 했다. 이제 한 달 뒤면 진은영과의 결혼식인데 그녀에게 미안하기만 했다.

진은영은 입 밖에 꺼내기 어려워하는 박준식을 보더니 이해하는 마음으로 거창한 말대신 그의 손을 잡고서 나지막하게 말했다.

“비서님한테 전용 비행기를 준비시키라고 하세요. 이럴 때일수록 아이도, 엄마도 준식 씨가 필요할 거예요.”

진은영은 주나영이 앓고 있는 병이 전 세계적으로 완치 가능성이 작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박준식은 순간 목이 메어왔다. 절대 결혼식에 지장이 가지 않게 1주일 뒤에 돌아오겠다고 했고, 또 지금 그에게는 진은영이 가장 중요한 사람이라고 했다.

이에 진은영은 피식 웃고 말았다.

박준식이 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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