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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9화

사람 마음을 아주 들었다 놨다 그는 그녀를 너무 잘 알고 있었다.

단도직입적인 그의 대시가 솔직히 무서웠다. 어떤 남자가 1조 6천억이나 되는 주식을 내놓는단 말인가? 유이준의 말에 의하면 이런 공격적인 남자를 바보 같은 누나가 감당할 수 없다고 했다.

누구를 정복할 마음은 없다. 강원영이라는 남자는 온통 수수께끼뿐이었다. 다른 여자를 꼬실 때도 이러는 건지 도대체 얼마나 많은 수단이 있는 건지 한번 보고 싶었다.

솔직히 말해 이 남자한테 마음이 움직이고 있다.

강윤이 이곳에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그렇지 않으면 선을 넘을지도 모른다. 욕정은 누구에게나 있으니까 수치심을 느끼는 건 아니었다. 그러나 지금 관계를 가지는 건 너무 성급한 일인 것 같다.

그날 밤, 강윤은 그곳에 남았고 강원영은 늦은 밤에 집으로 돌아갔다.

한밤중에 잠에서 깬 그녀는 창문을 두드리는 빗소리에 쉽게 잠을 이루지 못했고 품에 안겨있는 강윤은 깊은 잠에 빠져있었다.

말랑말랑한 아이가 몸에 찰싹 달라붙어 있으니 왠지 모르게 행복했다.

새벽 3시쯤, 그녀는 결국 참지 못하고 조심히 침대에서 내려왔다. 창문 쪽으로 다가가 한쪽 귀퉁이의 커튼을 젖히고 아래를 내려다보는데 빗속에서 강원영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운전석 창문을 반쯤 내린 채 완벽한 옆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잘생긴 사람들을 많이 봐왔어도 지금처럼 충격을 받은 적은 없었다. 비 내리는 밤에 그려진 한 폭의 유화처럼 또렷한 이목구비가 그녀의 눈에 오롯이 담겼다.

그는 조용히 앉아서 가끔 핸드폰을 들여다보고 담배를 피웠다.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았다.

심장이 미친 듯이 뛰는 바람에 더 이상 볼 엄두가 나지 않아 급히 커튼을 닫았다.

다음 날 아침, 아침 먹거리와 함께 문자 하나가 도착했다. 강원영이 보낸 것이었다.

[꽃미남의 서비스입니다.]

문자를 보며 저도 모르게 마음이 설렜다.

...

강원영 때문에 그녀의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오전에 수술을 마치고 병원을 돌아다니던 그녀는 저도 모르게 입원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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