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245화

말을 하면서 고개를 들어 그에게 키스했다.

이번에는 그도 그녀를 거절하지 않았다. 두 입술이 자석처럼 달라붙어 얽히고설켰고 서로를 집어삼킬 듯한 진한 키스가 계속되었다.

그러나 이 남자한테 섹스와 사랑은 전혀 다른 문제였다.

그녀가 차에서 내린 후, 그의 머릿속에는 온통 전처 생각뿐이었다. 지금 그한테 유이안은 내려놓을 수 없는 마음의 병이었다. 그녀를 사랑하지만 또 그녀를 원망하고 있다.

...

한편, VIP 병실로 돌아온 권하윤은 병실 안이 텅 빈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연우의 심장병이 재발한 것이다.

현재 응급수술을 하고 있는 중이고 유이안이 직접 치료를 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간호사가 권하윤에게 말했다. 그리고 이제부터 유이안이 연우의 주치의가 될 거라는 소식도 전해줬다.

권하윤은 연우를 성현준을 붙잡는 도구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어찌 됐든 자신이 배 아파 난 딸인데 마음이 아프지 않다면 그건 거짓말일 것이다. 게다가 성현준은 연우를 무척 좋아했다.

그녀는 비틀거리며 간호사를 따라갔다. 걸음걸이가 불안정하고 가는 목에 키스마크가 있는 걸 보고 간호사는 마음속으로 그녀를 경멸했다.

딸이 이 지경이 됐는데 남자랑 섹스가 웬 말이냐고? 참, 어떻게 된 사람인 건지.

잠시 후, 권하윤은 응급실 입구에서 애타게 기다렸다.

그녀는 성현준에게 문자를 보냈다. 연우가 병이 발작하여 지금 응급처치를 하고 있는 상황이고 시간이 되면 얼른 병원으로 와달라고 했다.

문자를 보낸 그녀는 몸에 힘이 풀렸다. 모든 것을 성현준에 의존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느끼게 되었고 그를 떠난 그녀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도 또 한 번 깨닫게 되었다.

한 시간 후, 응급실의 문이 열렸고 유이안이 안에서 걸어 나왔다.

수술복을 입은 그녀는 마스크를 쓴 채 눈동자만 드러내고 있었다. 그 눈동자에는 의사로서 환자 가족에 대한 동정심도 있었고 전남편의 애인에 대한 차가움도 담겨있었다.

권하윤을 보니 유이안의 표정이 복잡해졌다.

수술실로 들어가기 전, 그녀는 무심코 권하윤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