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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7화

한동안 침묵이 길어졌다.

조진범은 차열쇠를 내려놓고 아이의 엉덩이를 씻어내고 연고를 발라준 후 살짝 두드렸다.

그리고 진안영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2시간이면 돼."

진안영은 더이상 그를 막지 않았다.

그녀는 침대에서 내려와 창가로 다가갔다.

밖엔 여전히 하늘에 구멍이 뚤린 것처럼 비가 쏟아지고 있었다.

그녀는 가느다랗고 하얀 손가락으로 창문을 두드리며 조심하라고 그에게 당부의 인사를 보냈다.

하지만 소리가 너무 작아 조진범은 듣지 못한듯 싶었다.

그는 검은색 바람막이를 걸쳤다.

잠시후 진안영은 창가에서 그가 건물을 나와 차로 다가가는 모습을 보았다.

진안영은 아무런 말 없이 조용히 그 모습을 지켜보았다.

건물 아래서 조진범이 차문을 열려던 때 그는 진안영의 눈빛을 느꼈는지 고개를 들었다.

빗속에서 그의 바람막이가 모두 젖었다.

하지만 조진범은 아무렇지도 않아 보였다.

그는 빗속에서 진안영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모습은 잘 보이지 않았지만 진안영이 그를 기다린다는 점은 확실했다...

한 사람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조진범은 마음이 울렁거렸다.

그는 차문을 열고 들어갔다.

조진범은 직접 운전하여 천기저귀를 찾으러 다니지 않고 이 비서에게 전화를 걸어 고급 의류 공장에게 연락하여 최고급 순면으로 아이의 천기저귀를 만들게 했다.

이 비서는 전화를 받고 어안이 벙벙해 속으로 생각했다.

'지금 새벽 시간이고 밖엔 장대비가 쏟아지는데 어디서 기저귀를 만든단 말인가!'

하지만 어떤 어려움도 이 비서를 막을 순 없었다.

1시간 후, 조진범은 공장으로 직접 운전하여 아현의 기저귀 생산 진도를 감시했다.

기저귀 제작이 끝나고 한 고급 세탁점에 연락하여 아무런 화학물질도 남지 않게 깨끗하여 세탁을 했다.

일을 마치고 조진범은 천기저귀 2박스를 차 트렁크에 싣고 병원으로 갈 준비를 했다.

이 비서는 우산을 들고 눈앞에서 사라지는 검은색 차량을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기저귀를 만드는데 1억이 넘게 들었다.

뜨거운 아빠의 사랑에 진아현은 태어나자마자 복에 겨우는구자!

...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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