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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2화

그때, 진안영의 손이 갑자기 조진범에게 잡혀버렸다.

아직 몽롱한 술기운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지만 앞에 있는 여인이 누구인지는 알 수 있었다. 눈앞에 있는 여인은 그녀의 아내 진안영이다.

진안영은 오늘따라 더욱 아름다웠다.

그려진 듯 갸름한 눈썹과 오뚝한 코, 그리고 커다란 눈매까지.

사실 진안영의 외모는 매우 뛰어난 편이었고 몸매도 슬림하지만 필요한 곳에는 전부 볼륨이 있었다.

그리고 진안영은 평생을 함께할 그의 아내이다.

조진범은 진안영의 손목을 잡고는 그녀를 조금씩 자기 곁으로 끌어당겼다. 그렇게 두 사람은 뜨거운 공기 속에서 서로를 맞대고 앉았다...

당장이라도 닿을 것 같은 거리에 이르니 정말 불타오르듯 뜨거웠다.

진안영은 심지어 고동치는 자신의 심장박동까지 느껴지는 것 같았다. 한번 그리고 또 한 번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뛰어오르며 점점 벅차올랐다. 부드러운 손바닥이 닿자 거의 도망가고 싶을 정도로 뜨거웠다... 그녀는 남자를 만나본 적이 없기에 가장 친밀했던 스킨쉽도 조진범과의 키스였다.

“진범 씨.”

그녀는 작은 소리로 흐느끼며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러자 남자는 여자의 잘록한 허리를 끌어안고는 천천히 조여오며 천천히 그녀에게 키스를 퍼부었다... 진안영의 몸에 걸쳐져 있던 가운은 진작에 벗겨졌고 몸에는 하얀 속치마가 달려 있었다. 푸른 실오리가 허리춤에 늘어져 말로 이룰 수 없는 청순함이 참 매력적이었다.

진안영은 조진범의 몸 위에 축 늘어져 힘없이 그의 키스를 받아냈다.

잠시 후 그들은 또 방향을 바꾸었다.

남자는 몸을 뒤로 젖히고 진안영과 깍지를 낀 채, 천천히 자세를 취했다. 술에 취했지만 거칠지는 않았고 곧이어 침실 전체가 남자의 자제할 수 없는 움직임과 여자의 수증기 섞인 애원으로 가득 찼다.

늦은 밤, 한 공간에서의 운명 같은 만남이 이루어지고 그들의 첫 관계는 세상의 무수히 많은 것을 이겨냈다.

조진범은 어쨌든 술에 취했기에 한 번 만에 끝냈다.

폭풍우가 지나간 후, 그는 아내를 껴안고 잠시 쉬었다가 깊은 잠에 빠졌다.

그리고 진안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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