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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5화

한참이 지나서야 민희는 입을 열 수 있었다.

그녀는 서연을 바라보며 소개했다.

"이건 제 오빠 조범진이고 이분은 오빠의 여자 친구예요."

그녀는 진안영을 만난 적이 없었기에 어떻게 불러야 할지 몰랐다.

진안영은 민희를 알고 있었다.

그녀의 언니 진은영은 사업을 하고 있었기에 조범진과 민희 사이의 소문을 그녀에게 들려준 적이 있었다.

진안영은 그녀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진안영의 어깨에 한 남성의 팔이 다가오자 그제야 그녀는 정신을 차렸다.

그녀는 고개를 들어 젠틀한 모습의 남자를 바라보았다.

진안영은 사실 이번 선이 아주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과 조범진 사이의 격차를 잘 알고 있었다.

가문에서부터 학력, 사회에서의 지위까지.

그녀와 조범진은 결코 알맞는 레벨이 아니었다.

그는 그녀의 언니인 진은영과 더 잘 어울릴 것이다.

조범진이 고개를 숙이며 입을 열었다.

"안영아."

진안영은 빠르게 웃음을 지으며 민희와 서연에게 인사를 올렸다.

"진안영이라고 합니다. 범진 씨 여자 친구예요."

그녀의 입은 웃고 있었지만 몸은 경직되어 있었다.

하지만 그녀를 안고 있는 조범진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모습이었다. 의 눈길은 민희에게만 향해 있었고 눈빛엔 수많은 이야기가 남겨 있었다.

민희도 가볍게 웃었다.

그녀는 아무렇지 않은 듯한 모습을 하려고 했지만 서연은 이미 자신이 며느리와 조씨 가문 도련님이 과거가 있었음을 알아챌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아무렇지 않았다.

자신의 아들도 여러 번 연애를 했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김설진이 조범진의 상대가 되지 않을까 봐 무서울 따름이었다.

조범진은 카리스마와 남성스러움이 넘쳤다.

서연은 김설진이 조범진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서연은 교수였지만 사회생활은 잘했다.

그녀는 민희 손에 들린 셔츠를 바라보며 낮게 말했다.

"이 셔츠가 설진에게 잘 어울릴 것 같아. 사이즈도 아주 딱이야. 설진은 결혼 후에 살이 조금 붙은 것 같아. 예전엔 185의 키에 65kg밖에 되지 않았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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