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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9화

그날 밤, 몇 번의 관계로 민희는 이미 탈진 상태였다.

그녀는 아무런 힘이 남아나지 않았다.

2년이나 금욕생활을 한 남자를 견뎌내며 한마디도 뱉을 수 없었다.

"말 들어요, 나를 자기라고 부르면 당신을 놓아줄게요."

김설진은 검은 눈동자로 그녀의 작은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민희의 검은 머리카락이 그녀의 새하얀 피부와 선명한 대비를 이루었다.

그녀의 모습은 청순하고도 육감적이었다.

그 모습을 본 김설진은 멈출 수 없었다.

마침내 민희는 그의 품에서 울음을 터뜨렸다.

그녀의 긴 속눈썹 사이로 눈물이 맺혔고 그녀는 김설진의 어깨에 자신의 얼굴을 파묻으며 흐느꼈다.

"자기야."

말을 마치고 그녀는 너무 부끄러워 다시 얼굴을 파묻었다.

김설진은 그녀를 안았다.

그리고 더 이상 움직임을 지속하지 않고 민희와 피부를 맞댄채 포옹을 했다.

그들의 심장 소리는 합해져 더욱 크게 느껴졌고 마치 이 세상에 둘만 남겨진 듯한 느낌이었다.

김설진은 연속 민희의 이름을 불렀다.

그의 목소리엔 사랑이 담겨 있었다

김설진은 나이가 어리지 않았다.

그는 이미 열정이 넘치던 어린 나이를 지나 지금은 어엿한 사업가였다.

하지만 민희는 그런 그에게서 사랑을 발굴해 내는 능력이 있었다.

김설진은 민희를 자신의 아내로만 여기지 않았다.

그에게 민희희는 자신이 사랑하는 가장 소중한 사람이었다.

그는 그녀를 사랑하고 싶었다.

그렇게 평생 동안 말이다.

앞으로 그는 민희와 함께할 것이다.

김설진은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그녀에게 입 맞추며 부드럽게 물었다.

"아직도 화났어요?"

민희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김설진은 민희를 안아 침대 위에 올려 놓았다.

그리고 그녀를 자신의 가슴팍에 엎드리게 하고 이불로 그녀의 몸을 덮어주었다.

김설진은 침대에 몸을 기대였고 품 안엔 민희의 작은 얼굴이 있었다.

그는 낮게 물었다.

"민희 씨, 결혼 전에 여자 친구가 있었단 사실은 인정해요. 심은하는 그중 하나였어요. 하지만 이미 오래전 일이었고 지금은 아무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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