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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5화

조씨 저택을 떠나고 나서야 민희는 긴장이 풀렸다.

제임스는 운전대를 잡고 도로 상황을 바라보며 아무렇지 않다는 듯 물었다.

"과거 애인이에요? 김 대표는 그 사람 존재를 아나요?"

민희는 한참이나 침묵하다가 낮게 중얼거렸다.

"김 대표는 알 필요 없어요. 저랑 김대표는 곧 이혼할 거예요. 그리고 범진은 과거의 인연일 뿐이에요."

...

제임스는 낮게 웃었다.

"김 대표가 아마 기분이 나빠할 거예요. 맞다, 이번 주에 김 대표는 귀국해서 중요한 프로젝트를 맡을 거예요. 그때 민희씨가 참석할 필요가 있어요."

"알겠어요."

민희는 의자에 기대어 넋이 나간 채로 앉아 있었다.

그렇다.

그녀는 결혼했다.

2년 전 그녀는 제 3세계를 여행할 때 돌발 위험해 처해 있었고 그때 당시 그녀의 차에는 두 네 살 여자아이가 함께 타고 있었다.

수류탄이 던져졌을 때 그녀는 부모를 잃은 두 아이를 지켜주다가 등에 상처를 입었다.

그리고 그녀는 정신을 잃었다.

바로 그때 그녀는 김설진을 만나게 된 것이다.

깨어났을 때 그녀는 한 고급스러운 차량 안에 있었고 여자 의사가 그녀를 위해 상처를 처리해 주고 있었다.

민희는 차 안에서 상반신에 아무런 옷도 걸치지 않았지만 김 대표는 옆에서 와인잔을 들고 아무런 표정 변화와 없이 앉아 있었다.

그는 민희에게 자신이 투자자이며 만약 그녀가 그와 결혼을 한다면 이두 아이를 입양할 수 있다고 얘기했다.

그의 신분으로 그는 처자식을 데리고 떠날 수 있었다.

민희는 엎드린 자세를 유지한 채 조용히 남자의 제안을 듣고 별다른 고민 없이 승낙했다.

남자는 아주 의외라는 뜻 눈썹을 꿈틀거렸다.

이틀 후 그들은 간단한 결혼식을 진행했다.

민희는 김 씨 사모님이 된 것이다.

일주일 후 김설진은 두 아이를 데리고 영국으로 돌아갔지만 아이는 한국에 가족이 있었기에 다시 되돌아갔다.

하지만 민희와 김설진의 결혼관계는 아직 끝나지 않았고 그의 아내였지만 별다른 부부의 의무는 이행하지 않아도 되었다.

김설진이 소유한 부동산에 민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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