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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4화

...

이른 아침 한 가족이 함께 모여 아침을 먹었다.

그 모습에 조은혁은 매우 만족했다.

그는 민희에게 우유를 1잔 따라주었다.

"네 엄마가 아침부터 직접 요리한 거야. 몇 년 동안 요리를 하지 않다가 네가 집에 돌아오니까 아빠는 아침을 먹을 수 있게 됐어."

민희가 낮게 말했다.

"저는 밖에서 나가 살고 싶어요. 주말엔 집으로 돌아와서 밥 먹을게요."

식탁엔 한순간 정적이 흘렀다.

맞은편에서 조범진이 블랙커피를 마시며 깊은 눈빛으로 그녀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그의 예쁜 입술이 심하게 깨물어졌다.

하지만 그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조은혁은 승낙하지 않았다.

"어쩌다가 집에 왔는데 또 밖에 나가려고? 여자는 밖에 혼자 있으면 위험해. 나이도 어린데."

"아빠 저 이미 29살이에요."

조은혁은 결코 승낙하지 않았다.

그는 아이에게 많은 빚을 지고 있었기에 자신의 곁에서 갚고 싶었다.

아빠는 항상 자신 딸을 보호하고 싶었지만 이 마음을 어떻게 표현할지 몰랐다

하지만 의외로 박연희는 단번에 승낙했다.

박연희는 민희에게 찾은 집 상황을 물으며 말했다.

"위치는 좋은데 70평은 조금 작은 것 같아. 앞으로 그림을 그리면 더욱 공간이 필요할 거야. 우리 집 근처에 작은 별장이 있는데 너무 크지도 않아. 300평 정도야. 여자아이가 살기에는 딱 좋을 거야. 내가 사람을 불러서 인테리어를 마치면 믿을만한 집사 2명을 불러서 너를 돌보게 할게."

조은혁은 그런 박연희를 바라보았다.

"연희야."

박연희는 민희의 손을 붙잡고 남편을 바라보았다.

"아이가 이미 다 컸어요. 앞으로 우현과 은희도 독립해서 나갈 거예요. 아빠로서 응원해야죠."

그녀의 말에 조은혁은 반박할 수 없었다. 이 집에서 박연희가 실세였다.

민희가 낮게 말했다.

"고마워요, 엄마."

박연희는 민희의 손을 부드럽게 만지며 입을 열었다.

"주말엔 꼭 집에 와서 밥 먹어. 몇 년 동안 나랑 아빠가 너를 무척 그리워했어. 일도 좋지만 생활도 중요해."

민희는 그녀의 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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