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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7화

오랫동안 금욕한 남자는 미칠 듯이 거칠었다.

그의 몸짓에 민희는 목소리도 다 쉬었다.

...

하늘이 점점 밝아오자 범진은 향시를 떠났다.

아침 9시.

민희는 하나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받았다.

이미 회사에 도착했고 미팅을 준비한다고 하는 내용이었다.

범진은 매우 자상하게 민희에게 잘 쉬어라 문자를 보냈고 그는 아주 부드러워 보이는 애인이었다.

민희는 침대에 걸터앉아 창문 밖을 바라보았다.

이 각도에선 푸른 나무들이 보였다.

향시는 B 시와 달리 1년 내내 푸르른 나무가 많았다.

B 시에선 오늘 눈이 내렸지만 범진은 아마 그녀와 이런 사소한 이야기를 공유할 시간이 없을 것이다.

범진은 계절이 바뀌는 걸 느낄 시간조차 없었고 재무제표의 차가운 숫자에만 관심이 있었다.

한차례 정사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

그들 사이엔 많은 문제가 존재했다.

민희와 범진은 결코 어울리지 않았다.

아마 범진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그는 그녀와 회사의 일이나 비즈니스 얘기를 하지 않았다.

범진은 그녀와 침대 위에 있는 시간이 제일 오랬고 자신의 욕망을 그녀에게 물었다. 민희도 그녀와 범진의 마지막 결말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민희는 한 번 더 노력하고 싶었다.

그녀는 자신이 B 시로 돌아가게 되면 상황이 나아질 거라 생각했다.

그리고 범진이 진정으로 JH 그룹 업무를 인수학에 된다면 지금처럼 바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면 그때 그들은 얘기할 거리가 많이 생길 것이다.

민희는 밤낮으로 쉴 새 없이 그림만 그렸다.

섣달그믐날, 민희는 열이 나는 상황임에도 마지막 그림을 완성하고 에이전시에 넘겨줘 계약을 끝마쳤다.

저녁에 그녀는 B 시에 도착했다.

공항 홀에서 민희는 범진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녀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나 지금 공항이야. 데리러 올 시간 있어? 시간 없으면 기사님한테 부탁할게.”

범진은 중요한 비즈니스 미팅을 하고 있었다.

민희가 온 것에 대해 그는 매우 기뻤다.

사실 그는 기사에게 부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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