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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1화

조진범은 차를 몰고 자리를 떠났다.

자신이 조민희와 뿔뿔이 흩어지게 된 것이 바로 이 순간부터라는 것은 꿈에도 모른 채 말이다.

그 후, 조진범의 사업은 아버지 조은혁을 능가할 정도로 크게 성장했지만 그를 6년 동안 기다려준 그 여자아이는 진작에 그 자리를 떠나버렸다.

조진범은 그렇게 천천히, 조금씩 그녀를 잃었다.

...

조진범이 차를 몰고 회사로 향했다.

회의실에는 이미 사람들이 꽉 차 있었는데 지나가던 사람이 봐도 봐도 이 귀공자는 오늘 기분이 좋지 않은 모양이다. 안색은 한없이 어두웠고 사회를 볼 때도 고씨 대표에게 극도로 가혹했다.

상대가 바로 고승아이기 때문이다.

조진범을 기분 나쁘게 할 사람은 아마 조민희밖에 없을 것이다.

여자에게도 가식 없는 조진범이 조민희 앞에서는 그렇게 부드러운 모습을 보이니 아무렇지도 않다면 거짓말이었다.

조진범 같은 남자가 여자에게 얼마나 큰 인내심을 쓸 수 있을까?

회의가 종료되고 그들은 자리에 남아 약간의 세부 사항을 교류해야 한다.

고승아는 아름다운 몸매에 섹시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물론 고승아 역시 자신의 강점을 잘 알고 있다. 하여 남성을 대할 때는 항상 셔츠 단추를 두 개씩 풀고 몸을 살짝 숙이곤 한다.

본론으로 들어가 그녀는 부드럽게 탁자 위를 긁으며 어여쁜 표정을 짓고 매력을 뽐냈다.

“싸웠어요? 진범 씨는 이제 정말 저와 협력해야 할 텐데요... 몇 년 후, 당신은 후계자를 갖게 되고 이혼하면 사랑하는 아가씨와도 함께 할 수 있고. 일거양득이잖아요.”

그러나 조진범은 그녀의 말을 무시하고 천천히 일어서 높은 곳에서 여자를 내려다보았다.

그는 순수한 남성의 시선으로 상대의 섹시한 볼륨을 바라보며 흥겨운 표정을 지었다.

“고 대표님, 아직 낮인데 벌써 꿈을 꾸다니요. 그리고... 다음 회의에서는 옷을 잘 차려입고 오십시오. JH그룹은 클럽이 아니라 아가씨가 출근할 필요는 없어서요.”

갑작스러운 능욕에 고승아는 수치스럽기도 하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

이렇게 호의를 베풀었는데도 여전히 무관심하다니. 조민희의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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