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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6화

엄수지는 떠보는 듯한 말을 남기고 밥을 먹고 떠났다.

조은혁 부부는 둘만 남겨졌다.

그들은 기분이 아직 무거웠다.

조은혁은 창가에서 담배를 꺼내 입에 물지는 않았지만, 그의 마음은 조금 죄책감이 들었다...

임윤아는 너무 불쌍했다.

조은혁은 예전에 그녀가 자신의 앞에서 무릎을 꿇고 받아들여 달라고 하던 모습이 생생했다.

이 세상에서 그녀에게 상처를 준 사람이 너무 많았다.

그중에서 심경서가 제일 심한 상처를 주었다.

늦은 밤, 박연희는 남편에게 기대어 낮게 말했다.

“집이 부족하지 않는데 연희에게 더 좋은 엄마를 맺어주고 싶어요. 연희의 생각을 잘 들어주고 연희를 존중해 줄 수 있는 사람이요.”

조은혁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엄수지 씨를 얘기하는 거야?”

“맞아요. 엄수지 씨는 믿음직하고 아이를 잘 돌볼 거예요. 연희에게 자신의 모든 걸 쏟아부을 거예요. 수지 씨가 아이를 돌본다면... 안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조은혁은 잠시 생각에 빠졌다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엄수지 씨는 성격이 너무 좋지. 그리고 너랑 꽤 친하니 만약 아이를 입양하게 된다면 너도 자주 볼 수 있고... 논의해 볼 수 있을 것 같아.”

부부들은 서로에게 비밀이 없었다.

박연희는 검은 하늘을 바라보며 처량한 표정을 지었다.

“심경서가 너무 밉네요. 이렇게까지 독하다니!”

“은혁 씨, 나는 이 아이가 사생아로 되기를 원하지 않아요. 이렇게 힘든 세상에 여자아이가 어떻게 살아남을가요...”

“만약 엄수지 씨와 함께 자란다면, 그녀의 성격에 자신뿐만 아니라 연희 앞의 비바람도 함께 막아 주고 좋은 미래를 선물해 줄거예요.”

...

조은혁은 그녀의 어깨를 감싸고 함께 검은 하늘을 바라보았다.

박연희의 두 눈은 눈물이 맺혔다.

모든 건 그녀 때문에 발생한 일이었기에 마음 속에 무거운 돌이 남겨진 듯한 기분이었다.

연희의 앞날을 잘 생각해 주어야 임윤아에게 조금의 죄책감을 덜 수 있을 것 같았다.

조은혁은 그녀와 이마를 맞대며 깊은 눈빛으로 말을 이었다.

“연희야, 나도 앞으로 너에게 더 잘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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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goodnovel comment avatar
3skl
오늘은 뜬금없이 업데이트도 없고 잠수 모드인가요?
goodnovel comment avatar
3skl
연희가 연희를 이야기하는데 오타 수정좀요 연경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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