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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2화

박아영은 연경을 안고 멀리서 가까이 다가가자, 바닥에 누워 있는 여인을 보았다.

박아영의 비명이 밤하늘에 울려 퍼졌다.

“아가씨! 아가씨, 왜 이러세요? 아가씨가 가시면 연경은 어떻게요?”

...

그녀의 품에 안긴 연경은 이제 몇 개월밖에 되지 않는 갓난아이였다. 하지만 어머니의 죽음을 느꼈는지 아이는 고개를 들고 큰 소리로 쉴 새 없이 울부짖었다...

생모의 처참한 상황을 보면 트라우마가 생길까 봐 박아영은 아이의 눈을 가려주었다.

그것은 한밤중에 피는 한 송의 장미와 같았다.

아래층은 아수라장이었다.

잠시 후에 경찰들이 도착해서 사고가 난 곳에 경계선을 쳤고 관계자 외 사람들이 현장을 파괴하지 못하게 하였다. 박아영도 연경을 안고 멀리서 여주인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박아영은 일을 잘 하지만 무력감을 느꼈다. 이곳에 아는 사람이 없었다.

‘맞다. 사모님이 있지...’

그녀는 문득 지난번에 집에 왔던 사모님이 떠 올랐다. 그 사모님은 무슨 일이 있으면 연락하라고 했다. 지금 아가씨에게 이렇게 큰 일이 생겼는데 사모님의 도움을 받아야 하지 않는가?

박아영은 들고 있는 돈지갑에서 박연희의 명함을 꺼냈다.

전화 연결이 되자 그녀는 떨리는 목소리로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으로, 조은혁과 박연희는 전화를 받은 후 곧바로 이곳으로 달려왔다...

박아영은 핸드폰을 던지고 아이를 안으면서 앞으로 뛰쳐나갔다. 그녀는 울면서 그 사람들에게 빌었다.

“저희 아가씨는 아직 젊고 건강해요. 구급차 불러 주실 수 있어요? 혹시나 모르니까 응급 처치해 보세요... 아이가 아직 이렇게 어린데 엄마가 없으면 어떡해요?!”

그 사람들을 아이를 한번 쳐다보고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늦어서 살려낼 수가 없다.

박아영은 연경을 꼭 끌어안았다. 아이는 아직 쉬지 않고 계속 울고 있다...

크리스마스이브는 곳곳이 떠들썩했다. 한 생명이 사라졌다고 경축 활동을 멈출 수 없다.

...

룸 안에는 불빛이 눈부시게 반짝거렸다.

밖에서 펑 하고 무슨 무거운 물건이 떨어지는 것 같은 소리가 났고 뒤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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