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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화 곧 밝혀질 것이다

다음날.

유빈이 그 공급업체의 독촉장을 나에게 건네주었을 때, 나는 조용히 이해월에게 대표적인 상가를 몇 군데 선택하게 했고, 수집된 자료에 대응하여 모든 준비를 마쳤다.

그리고 유빈에게 소란을 피운 모든 공급업체를 상대로 다음 주 월요일에 신흥에 가서 답변회를 열라고 했다.

유빈은 어리둥절했다.

“한 대표님, 그들에게 어떻게 대답하실 예정이세요?”

그의 절박한 눈빛을 보며 나는 갑자기 웃었다.

“유 매니저님, 어떤 결말이 가장 좋은 결말이라고 생각하세요?”

“한 대표님, 도대체 무슨 생각 하세요? 저는 대표님을 잘 모르겠어요!”

“하하!”

나는 쾌활하게 웃었다.

“언제는 절 알았나요?”

그도 웃으며 대답했다.

“그렇긴 해요!”

“나는 유 매니저님을 잘 알아요!”

나는 일부러 그를 놀렸다.

그의 눈은 움츠러들어 약간 긴장되었다.

“긴장하지 말고 일이나 해요! 생각이 있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나는 그에게 얼렁뚱땅 둘러댔다.

그는 나를 좀 달갑지 않게 쳐다보더니, 내가 이제는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씩씩거리며 나의 사무실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나는 정말 모든 준비를 다 했다. 기껏해야 함께 죽는 것이다. 기껏해야 고향으로 돌아가면 된다는 것이 바로 내 마음의 버팀목이었다.

그런데 그때, 나는 통지를 받았다.

이 통지는 천우 그룹이 보내온 것이었다. 일요일 저녁 6시, 스타라이트 펜트하우스 홀에서 천우 그룹 아시아본부의 기자회견을 열고, 천우 그룹 아시아본부의 신임 회장을 발표한다고 한다.

이 소식은 단순히 서울을 경악하게 한 것이 아니라 아시아 전체를 발칵 뒤집었다.

천우 그룹과 협력한 모든 사람이 발표회장에 초대되었다고 한다.

공교롭게도 마침 신호연이 말했던 3일 후다.

이 연락을 받은 지 30분도 안 돼 신호연의 전화가 걸려왔다.

나는 피하지 않고 전화를 받았는데, 그의 당당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여보! 어때, 내 정보가 정확하지?”

나는 눈을 감고 속으로 참 역겨운 인간이라고 욕했다.

“당신 남편을 얕보지 마. 나 신호연은 이제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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