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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화 모든 것을 잃었으니 어디로 가야

신호연은 계속 염치없이 말했다.

“우리가 손을 잡고 다른 사람에게 이익을 가져다주지 않는다면 앞으로 기회는 있을 거야. 이 서울 땅에 우리가 있을 자리가 없겠어? 건축 자재 업의 주도자가 될 날이 머지않아, 안 그래, 여보?”

“꿈 깨. 당신은 비겁한 소인배야! 이번 생에, 다시는 내가 당신이랑 손을 잡을 생각을 하지 마! 당신 참 부도덕해, 하늘이 당신을 지켜보고 있어!”

나는 이 역겨운 남자 때문에 화가 나 미쳐 버릴 게 같아 콩이를 안고 일어나 그를 바라보았다.

“다음에 콩이를 만나고 싶으면 미리 전화해! 다른 일은 생각도 하지 말고!”

“한지아, 3일 안에 결과를 볼 수 있을 거야, 난 언제든지 네가 돌아오길 기다릴 거야. 아이를 생각해야지, 너무 고집부리지 마!”

신호연은 내 뒤에서 비꼬면서 한마디 덧붙였다.

“다시 만나기를 기다리고 있을게! 여보!”

나는 콩이를 품에 안고 뛰쳐나오면서 이를 악물었다. 두 눈에 눈물이 고여 있었는데, 그 사람 때문에 화가 났는지, 아니면 그가 말한 소식에 놀라서인지, 계속 떨고 있었다.

콩이는 얌전하게 내 어깨에 엎드린 채, 커다란 두 눈으로 줄곧 겨울 왕국 입구를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콩이를 꼭 껴안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나는 콩이가 볼까 얼른 손을 들어 눈물을 닦았다.

차로 돌아온 나는 콩이를 어린이 의자에 올려놓고 감정을 가라앉힌 후 씩씩한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엄마랑 맛있는 거 먹으러 갈까?”

콩이는 고개를 들어 내 눈을 쳐다보더니 앳된 목소리로 물었다.

“외할머니, 외할머니도 함께 가요?”

“그래, 함께 가지! 우리 외할머니, 외할머니 모시러 집으로 가자!”

나는 콧소리가 심했다.

이제부터 콩이의 세상은 이렇게 될 수밖에 없다는 것에 나는 깊이 자책했다.

부모님과 함께 해산물을 먹으러 갔지만, 저는 항상 긴장하고 있었고, 그 감정으로 인해 폭발할 것 같았다.

극도의 인내와 자제는 나를 좀 초조하게 만들었다.

밥을 먹고 나서 나는 그들을 집에 데려다주고 잠시 나갔다 오겠다고 했다.

나는 차를 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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