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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장 칼을 빼 들다

오늘은 월요일.

나는 처리해야 할 중요한 일이 있고, 많은 사람이 나를 기다리고 있어서 조금 귀찮았다.

회사에 도착하자마자 매일 떠들썩하던 사무실에서 갑자기 너무 조용해서 내가 층을 잘못 간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무실에 도착하자마자 유빈이 문을 두드리고 성큼성큼 걸어 들어와 다크서클이 깔린 얼굴로 억지로 웃으며 말했다.

“한 대표님, 오늘 회의를 그대로 진행할까요?”

“당연하죠! 왜 안 해요? 계획대로 해요!”

나는 그의 얼굴을 들여다보고 그가 무엇 때문에 흥분했는지 묻고 싶었다.

그러자 그가 씩씩하게 대답했다.

“네, 그럼 바로 확인하겠습니다.”

10시에 대회의실에 도착했는데, 안이 소란스러웠다. 많은 사람이 어떻게 나를 몰아붙이려는지 떠들고 있었고, 반드시 오늘 결제해야 한다고 했다.

나는 회의에 오기 전에 구 변호사를 불렀다. 신흥을 인수한 후, 그와 위탁 계약을 체결했으니 그는 제 개인 변호사일 뿐만 아니라, 신흥의 법무이기도 하다.

유빈은 회의를 주재하며 여전히 설명하고 있었는데, 내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그는 서둘러 그 사람에게 소개했다.

아래 사람들을 힐끗 보니 한결같이 적개심에 찬 표정을 짓고 있었다.

앞장선 사람은 내가 자리에 앉는 것을 보고 직접 물었다.

“한 대표님, 오늘 실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요? 우리가 여기 온 지도 며칠 됐으니 미루지 말아요. 먹고 마시는 것도 다 돈이에요!”

“신호연이 오라고 했어요? 그럼 그 사람이 당신들을 위해 결제하라고 하면 되잖아요. 나한테 말할 필요 없어요.”

나는 조금도 개의치 않고 말하는 사람을 차갑게 바라보았다.

그는 즉시 펄쩍 뛰더니, 흉악하게 나를 향해 으르렁거렸다.

“뭐라고? 당신들 이리저리 돌릴 거야? 두 사람 이혼한다면서? 우리가 우스워? 갖고 노니까 재미있어? 앞에서 그렇게 보여주고 뒤에서 뭔 짓 하는지 모를 줄 알아? 우리가 거지야? 지금은 당신이 인수하지 않았어? 그럼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결제해.”

다른 사람들도 모두 맞장구 치며 마치 들보를 치는 광대들처럼 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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