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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1화

오정숙은 피식 웃었다.

“어떤 사람들은 고인을 조문하러 오셨는데, 당신은 이득을 보려고 온 거예요!”

“그리고, 착한 척하지 마세요. 저에게 은혜를 베푼 분은 전 사모님과 신 사장님이에요. 제가 받은 대접도 신씨 가문이 준 것이 아니라 신 사장님이 준 거예요. 당신들과 무슨 상관 있어요!”

오정숙은 말 할수록 화가 나 참지 못하고 침을 뱉었다.

‘대박, 가정부가 재벌 사모님의 진짜 모습을 폭로해? 충격적이네, 짜릿해!’

이때, 일부 현명한 기자들이 중얼거렸다.

“맞는 말이네요. 장례식이고 사고로 돌아가셨는데 겸손하게 행동해야죠. 구씨 가문 아가씨와 신 사장님처럼 고귀한 분이 장례식을 치러도 기자들을 부르지 않았어요. 진심으로 고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이미지만 생각했어요.”

“맞아요, 신 사모님처럼 나서기 좋아하는 재벌 사모님은 성주에서도 별로 없어요.”

“오정숙 씨의 말이 맞아요. 이건 죽은 사람을 이용해 이득을 보려는 거잖아요!”

언론이 뒤짚히자 진주는 화가 났다. 하지만 사람들 앞에서 참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끝까지 불쌍한 척해야 했다.

“당신, 정말 사람을 나쁘게 보는구나!”

진주는 창백한 얼굴로 가슴을 움켜쥐며 죽을 듯이 몸을 떨며 아람을 비난했다.

“구아람 씨, 경주와 이혼을 하지 않았을 때부터 우리 사이가 안 좋았어요. 사적으로 약간의 마찰이 있다는 걸 인정해요. 하지만 이미 지나갔잖아요. 경주와 이혼도 했는데 왜 아직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복수를 노리는 거예요? 왜 저를 가만두지 않아요?”

이 악독한 여자가 이혼 얘기를 꺼내자 아람의 안색이 차가워졌다. 경주는 가슴에서 분노가 굴러가는 것을 느끼며 이마의 핏줄이 욱신거렸다. 진주의 눈빛에는 악독함을 품고 있으며 통곡했다.

“그 당시 경주의 마음속에 김은주가 있다는 걸 알잖아요. 어르신 때문에 결혼하지 못한다는 것도 알고 있잖아요. 그런데도 경주에게 시집을 갔어요. 억지로 하면 행복하지 못해요. 이혼은 당연한 거예요! 하지만 그것을 제 탓으로 해요? 너무 사람을 괴롭히잖아요!”

진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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