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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8화

이 뺨은 세지 않았다. 전과 달리 이번에는 아람이 경주의 얼굴은 만지는 힘과 같아 입꼬리를 올렸다.

‘헐, 지금 웃었어?’ 왜 점점 비열해 지는 거야!’

“너, 왜 내 옷을 벗겨?”

아람은 두 팔로 가슴을 막고 저도 모르게 얼굴이 붉어졌다. 경주는 아람을 다정하게 바라보았다.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서.”

당당한 이유였다.

‘나쁜 남자, 점점 나쁘네!’

“분명 내가 옷을 갈아 입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들어올 수 있잖아. 아니면 직접 가위를 가지고 내 소매를 자를 수도 있었어. 왜 내 옷을 벗겨!”

아람은 화가 나서 얼굴이 하얗고 빨갛다. 초롱초롱한 눈은 화를 내며 경주를 노려보았다. 하얀 가슴은 사람을 부끄럽게 했다.

“당당해? 점점 뻔뻔하네!”

“구아람, 우린 부부였어. 하룻밤도 보냈었고, 이혼 후에도 있었어.”

아람은 숨을 몰아쉬며 입술을 꾹 다물었다. 그날 밤 해독제가 되어달라는 경주가 떠올랐다. 아람은 경주의 강하고 뜨거운 몸에 억눌려 정열의 도가니에 빠진 아람은 원치 않지만 적극적으로 다리를 들어 경주의 힘찬 허리에 걸었다. 더 흔들리고 빠진 건 아람인 것 같았다.

‘더 화가 나네!’

경주의 목소리는 쉬었다. 눈에는 욕망으로 물들었고 힘들게 자제하고 있었다.

“네 모든 것을 본 적이 있어.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한 것들도 본 적이 있어. 정말 너처럼 하면 너무 오버잖아?”

“신경주, 너.”

아람이 입을 열자 경주는 아람을 밀었다. 깜짝 놀란 아람은 눈을 질끈 감았다. 경주의 뜨거운 손이 아람의 옷을 벗기는 것이 느껴졌다. 손끝이 아람의 어깨에 간신히 걸쳐 있는 셔츠를 벗겼다.

“음.”

아람은 눈썹을 찌푸리고 아기 고양이 같은 신음소리를 냈다. 욕망 앞에서 경주는 가슴이 떨렸고 뱉는 숨결마저 뜨거웠다.

“아람아, 긴장 풀어. 손을 내려 놔. 내가 어떻게 치료해?”

경주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달랬다. 아람은 다정한 목소리에 가슴이 설레었고 저도 모르게 경주의 말을 듣고 떨며 가슴을 막던 손을 내려놓았다. 섹시한 가슴은 경주를 홀렸다.

경주는 호흡이 흐트러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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