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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2화

한편, 경주는 혼자 근교의 개인 별장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오늘은 내과 약을 복용했다. 그것은 첫 번째 치료 과정의 마지막 약이다. 오늘 밤 아람이 약을 보낼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는 그녀가 아직 미련이 남은 것이 아니라 자기에게 신세를 지고 싶지 않은 것뿐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원래 낮에 경주는 가슴이 아픈 것을 제외하고는 꽤 괜찮았다. 그러나 밤이 되어서는 열이 나기 시작했다.

“한, 한무야.”

경주의 목이 쉬고 건조했다. 몸은 차가워지고 뜨거워져 눈을 뜨기 어려울 정도로 피곤했다.

몇 번을 외친 후에야 그는 한무을 그룹에서 중요한 문서를 가져오라고 보냈다는 것이 생각났다. 아마 한무는 가는 길에 있을 것이다.

경주는 일어나려고 발버둥을 쳤다. 일어나자마자 침대 시트와 이불이 모두 땀에 젖어 있음을 알아차렸다. 이마에 검은 앞머리가 붙어 있으며 온몸이 바다에서 나온 것처럼 젖어 있었다.

그는 잠옷을 갈아입고 마실 물을 찾으러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이때, 초인종이 울렸다.

경주는 당황한 표정으로 천천히 문으로 다가가 영상을 켰다.

아람의 아름다운 얼굴이 그의 눈에 들어오는 순간, 어두웠던 안색이 밝아지며 가슴이 두근거렸다.

“신경주, 안에 있는 거 알아, 문 열어.”

무덤덤한 아람은 차갑게 카메라를 바라보았다.

경주는 입술을 다물고 말을 하지 않았다.

“진짜 죽은 거야, 아니면 죽은 척하는 거야? 문 열어.”

아람의 눈에는 분노가 차 있었다. 그녀는 허리를 잡고 말했다.

“유언이 있으면 빨리 유언장을 작성해. 없으면 내가 시체를 수습해 줄게!”

“켁…….”

그녀의 말에 경주는 참지 못하고 기침을 했다.

“너만 그런 수를 쓸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 나도 할 수 있어.”

아람은 마음이 급해났다. 화가 치밀어올라 문을 세게 두드렸다.

“나올 때까지 기다릴 거야…….”

뜻밖에도 말이 끝나기 전에 문이 열렸다.

짙은 파란색 잠옷을 입고 얼굴이 창백한 경주가 그녀 앞에 나타났다. 미소를 짓고 있는 그는 허약하지만 여전히 잘생겼다.

“아람 씨, 밖에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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