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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9화

이유희는 이소희를 가장 예뻐하고 사랑하는 오빠다. 하지만 그 순간 그녀는 오빠를 무서워할 수밖에 없었다.

“몰라? 괜찮아, 내가 알면 돼.”

말을 마치자 경호원 두 명이 밖에서 이미 반쯤 죽어가는 윤범을 끌고 들어왔다.

이소희는 놀라서 입을 가렸다.

윤범이 끌려들어 오자, 거실에는 비린내가 나는 붉은 피가 흘러나왔다.

“범아, 넌 나와 10년 동안 같이 있었어. 내가 평소에 잘해주었잖아. 내가 아니었다면 길거리에서 맞아 죽었을 거야.”

이유희는 정연이 옮겨 놓은 의자에 천천히 앉았다.

“이렇게 보답하는 거야? 내 앞에서는 충성하면서 내 동생 앞에서는 아부를 하네. 스파이 노릇을 참 잘해.”

“아, 아가씨…… 살려주세요.”

윤범은 상황이 위급해지자 어쩔 수 없이 이소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소희는 그의 구타당한 얼굴을 보고 역겨워 얼굴을 돌리기 바빴다.

“연아, 늘 하던 대로 해.”

이유희는 눈을 가늘게 뜨고 천천히 담배를 빨았다.

“네, 도련님.”

정연은 평소처럼 윤범에게 다가가 몸을 숙여 왼손으로 턱을 받치고 오른손으로 그의 입을 쑤셨다.

“음…… 음!”

피와 살이 뒤섞이는 소리와 함께 고통스러운 소리는 두피까지 저리게 했다.

윤범의 혀는 그렇게 날것 그대로 잘려나갔다.

“아!”

이소희는 머리를 움켜쥐고 충격에 비명을 지르다가 두려움에 기절했다.

……

그날 밤 이후 신경주는 조용했다.

사흘 밤 연속 구아람은 악몽을 꾸었다. 그 꿈은 모두 경주와 관련된 것이었다.

‘꿈은 반대라고 하지만…… 너무 현실적이네.’

윤유성의 집 앞에 핏덩어리가 있었다. 그녀가 돌아가서 생각해 보니 뭔가 잘못된 것 같았고, 무섭기도 했다.

“아람아, 이건 두 번째 치료 주기의 약이야.”

유민지가 문을 두드리며 들어와 약을 앞에 놓아주었다.

성주로 돌아갈 준비를 하며 짐을 정리하던 아람은 그만하고 약병을 기쁘게 집어 들었다.

“고마워, 이모.”

“고맙긴, 우리 아람이 원하는 것이라면 최대한 만족시켜 줄게.”

유민지는 그녀의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다정하게 쓰다듬으며 갑자기 물었다.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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