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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5화

“알렉스 님께서 찾아오셔서 누추한 가게에 빛이 나겠네요. 자랑해도 되겠어요!”

문별은 직접 사부님인 구아람을 맞이하러 나왔다. 그녀는 작은 입을 재치 있게 놀리면서 아부를 떨었다.

사부님이 구씨 가문의 아가씨이자 샤론이라는 신분으로도 대단하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또 다른 신분이 있다는 것은 생각도 못 했다. 그 소식을 듣고 깜짝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알렉스와 샤론은 패션과 주얼리 업계에서의 두 거목과 같은 존재이기에 실질적인 가치가 엄청 컸다.

“알았어, 알았어. 정체를 숨겨서 미안해. 말해봐, 어떻게 보상해 줄까?”

카리스마가 넘친 아람은 문별의 가는 허리를 감싸 안았다.

“사부님, 저를 자주 보러 오시면 돼요.”

문별은 섭섭한 듯 입을 삐쭉 내밀었다.

“무슨 일이 있어야 오지 말고, 네?”

“날 나쁜 사람 취급을 하네. 난 그런 일 있으면 찾아오고 없으면 아랑곳하지 않는 사람이 아니야.”

아람은 손끝으로 문별의 코 끝을 부드럽게 만지고는 한숨을 내쉬었다.

“내가 정말 너무 바빠서 그래. 일이 끝나면 해외여행 갈까? 여행비는 내가 다 낼게!”

“좋아요! 사부님 만세!”

……

아람은 차를 마실 시간도 없이 서둘러 문별과 함께 스튜디오로 향했다.

스튜디오 중간에 있는 마네킹은 거의 완성된 레드 블랙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고급스럽고 더없이 아름다워 시선을 사로잡는 카리스마를 뽐냈다.

드레스는 플래시 아래에서 마치 꿈결처럼 화려했다.

문별은 멍하니 바라보며 또다시 감탄했다.

“세상에…… 이 옷은 천국에만 있는 거죠? 선녀가 입는 옷도 이 정도에 불과하겠어요!”

“드레스가 보름 동안 걸려 있었는데, 아직도 감탄해?”

아람은 앞으로 다가가 손끝으로 물과 같은 천을 가볍게 만지더니 눈이 반짝였다.

“그럼요! 너무 예쁘잖아요!”

문별의 눈에는 아람의 디자인에 대한 감탄과 숭배가 가득했다.

“이 최고급 견직물은 부드러운 황금이라고도 해요. 한 조각을 얻기도 쉽지 않아요. 염색 과정도 전통적이고 번거로워요. 세탁을 세 번하고, 아홉 번 담그고 열여덟 번이나 햇볕에 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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