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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4화

KS WORLD 호텔.

구아람은 사무실에서 연회 계획안을 검토하고 있었다. 예전에 안나 조의 결혼식을 준비할 때보다 더 열심히 했다.

지난번에는 상대방이 중요한 협력 파트너였기 때문에 최선을 다했다. 이번에는 초연서가 가족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아가씨, 너무 힘들어 보여요. 사흘이나 밤 새웠는데, 이제 좀 쉬세요.”

임수해는 아람에게 주스 한 잔을 가져다주었다. 커피를 너무 마시면 아람의 위장에 해로운 것 같았다.

“안 돼. 연회장은 준비되었어. 하지만 연서 이모의 드레스는 아직 다하지 못했어.”

아람은 서류를 내려놓고 아픈 이마를 문질렀다.

이 나이에 다른 여자아이들은 친구들과 쇼핑하고, 세계 여행을 하고 달콤한 연애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아람은 매일 서류 더미와 지루한 데이터에 빠져 있다. 호텔 직원을 이끌고 업적을 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아람은 의지가 강한 여자이다. 하지만 그녀도 사람이라 피곤함을 느끼기도 했다.

“준비해. 문별의 스튜디오로 갈 거야.”

아람이 명령했다.

“셋째 사모님의 드레스를 만드실 거예요?”

“응, 야근을 하지 않으면 시간이 부족할 것 같아.”

임수해는 마음이 아파 한숨을 내쉬었다.

이때, 그의 핸드폰이 울렸다.

구윤은 임수해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초연서의 생일 연회의 손님 리스트였다.

[아가씨에게 전달해 줘.]

사진을 열어보자 윤씨 가문의 세 도련님의 이름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문득 그날 밤 자신에게 돈을 던진 윤성우가 생각났다. 저속한 메이크업을 한 여자가 구아린을 모욕하는 장면도 떠오르자 화가 나서 눈시울이 붉어졌다.

“수해야, 리스트에 문제 있어? 표정이 이상하네.”

아람은 그의 미세한 표정을 예리하게 포착했다.

“아가씨, 보고해야 할 일이 있어요.”

임수해는 그날 밤 구아린을 학교에 데려다줄 때 있었던 일을 이야기했다.

하지만 윤성우가 자신을 모욕한 것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임수해는 구아린의 문제를 직접 해결하고 싶었다. 그러나 그 여자가 윤성우의 내연녀이기에 쉬운 문제가 아니라고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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