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79화

신경주가 떠난 후, 구아람은 온몸이 저린 임수해를 부축하여 사무실로 돌아왔다.

그녀는 부들부들 떨고 있는 수해의 몸을 평평하게 눕히고 이마에 땀을 흘리며 입술을 오므리더니 전문 외과 의사처럼 양손으로 몸을 예비 검사했다.

“아가씨…… 전 괜찮아요.”

수해는 비록 온몸이 마비되었지만, 전혀 움직일 수 없는 건 아니었다. 아람이가 자신을 걱정하는 것을 보자 코끝이 찡해졌다.

“죄송해요…… 실례가 많았어요.”

“무슨 소리야, 날 지켜주려고 그런 거잖아. 하지만 다음부터 충동적으로 행동하지 마.”

아람은 그의 다리를 열심히 마사지해 주었다.

“충동적이 아니에요.”

수해는 힘을 다해 소파에서 일어나 앉더니 눈빛이 이글거리고 집요했다.

“이런 일이 백만 번 일어난다 해도, 제일 먼저 달려들어 아가씨를 보호할 거예요.”

“임수해, 재능이 있다고 해서 제멋대로 대항할 수 없는 위험에 나서지 마. 넌 신경주의 상대가 아니야. 사관학교에서 4년 동안 놀고먹기만 한 줄 알아?”

아람은 마음이 급해서 눈시울을 붉혔다.

“오늘 널 많이 봐줬어, 내 사람이 아니었더라면 아마 팔을 부러뜨렸을 거야!”

“부러뜨리면 부러뜨리죠! 죽으면 뭐 어때요!”

수해는 이를 악물고 비틀거리며 늘씬한 몸을 일으키고 아람의 앞에 섰다.

“죽어도…… 그 녀석이 아가씨를 괴롭히게 할 수 없어요!”

“수해야…….”

아람은 눈을 부릅뜨고 그의 눈물 어린 눈망울을 빤히 쳐다보았다.

그러자 수해는 눈물을 주르르 흘렸다.

신경 마비가 되어 자신이 눈물을 흘렸다는 걸 전혀 알지 못했다.

“수해야, 왜 또 울어. 걸핏하면 우네. 네가 애야?”

마음이 짠해진 아람은 장난치면서 손을 들고 눈물을 닦아주려 했다.

갑자기 용기 생긴 수해는 늘씬한 손으로 아람의 허리를 잡더니 품으로 덥석 껴안았다.

다른 한 손은 그녀의 등을 감싸고 힘껏 내리눌렀다. 가장 사랑하는 아가씨와 한시도 떨어지고 싶지 않았다.

아람은 눈을 부릅떴다. 똑똑한 그녀는 수해의 포옹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복잡한 감정이 뒤섞인 것을 느꼈다.

“수해야, 이거 놔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