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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3화

사흘 동안 갇혀 있던 신효린은 마침내 나올 수 있었다.

임윤호는 신광구에게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소식을 막아라고 했지만, 그래도 가장 먼저 신경주의 귀에 들어갔다.

“신효린이 어떻게 풀려나올 수 있어? 고선정을 감시하라고 지시하지 않았어? 설마 임윤호가 찾아간 거야?”

경주의 얼굴은 서리가 내려앉은 듯 차가웠다.

“사장님, 고선정이 아니라…… 양준호예요!”

한무는 화가 나서 안색이 새파랗게 질렸다.

“듣기로는, 신 회장님이 도와주셨대요. 임윤호가 대리 변호사의 명의로 구치소에서 양준호와 비밀리에 만났어요. 무슨 수를 썼는지 모르겠지만, 양준호가 겁에 질려 잘못을 혼자 떠맡게 되었어요. 그래서 신효린이 풀려났어요.”

“무슨 수를 썼겠어! 약점을 잡고 가족의 안전을 협박했겠지! 당당한 최우수 변호사가 저속한 수단만 쓰고 있네!”

경주의 깊은 눈은 해일이 오기 전의 흑해처럼 어두웠고 힘껏 움켜쥔 주먹은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임정운 판사님의 명예를 큰아들이 모두 무너뜨렸네!”

“사장님, 지금 양준호가 희생양이 되었는데, 그럼 고선정은…….”

한무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핸드폰이 울렸다.

“무슨 일이야?”

전화를 받자 눈썹을 찌푸리더니 전화를 끊은 후 급히 경주에게 보고했다.

“사장님! 큰일 났어요! 방금 경찰이 명예 훼손과 위증의 혐의로 체포했다네요!”

이것은 예상했던 결과이다.

비록 고선정은 마땅히 벌을 받아야 하지만, 경주는 여전히 화가 치밀어 올라 눈시울을 붉혔다.

……

한편, 신효린은 울며 불며 마치 다시 태어난 듯 관해 정원으로 돌아갔다.

모녀는 신광구와 신남준 앞에서 부둥켜안고 통곡하며 애틋한 연기를 펼쳤다.

배우를 했을 때 연기는 엉망이었지만, 지금은 경험이 많은 예술가와 같았다.

“엄마! 아빠! 나 대신 복수해 줘! 이번에 구아람과 이소희 그 두 나쁜 여자에게 비참하게 당했어!”

신효린은 할아버지가 곁에 있는 것을 보자, 이 틈을 타서 아람의 험담을 까려고 신회남의 휠체어를 향해 달려가더니 털썩 무릎을 꿇었다.

“할아버지! 구아람이 저를 죽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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