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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4화

신경주는 이 세상에 우연이 있다는 것을 믿지 않았다.

그러나 김은주를 생각하면, 그는 본능적으로 이 모든 것이 정말 우연이길 바랐다.

“신 사장님!”

한무는 숨을 헐떡이며 달려와 핸드폰을 신경주에게 건네주었다.

“이것은 저에게 조사하라고 한 오늘 밤 모든 부인들, 셋째 아가씨 그리고 김은주 아가씨의 행동 노선 모니터링이에요. 모두 정리했으니까 한번 보세요!”

“이야! 참 빠르구나!”

이유희는 듣자마자 가지 않고 다가가 보았다.

신경주는 눈을 드리우며 자세히 보았고, 숨조차 멎었다.

“동영상에서 김은주 아가씨는 오늘 밤 부인뿐만 아니라 셋째 아가씨와도 사적으로 접촉했습니다. 더 이상한 것은…….”

한무는 눈빛이 무거워졌다.

“저는 구 대표와 구아람 아가씨의 방에 들어가기 전후의 CCTV를 조사한 적이 있는데, 김은주 아가씨는 그 근처에 전혀 나타난 적이 없었습니다.”

“허, 이거 정말 재미있구나.”

이유희는 입술을 구부리고 비웃었다.

“그녀는 처음부터 끝까지 얼굴을 드러낸 적이 없는데, 구 대표가 아람이와 함께 있다는 일을 누구한테서 들었을까?”

신경주는 가슴이 떨리더니 마치 정면으로 몽둥이를 맞은 것 같았다.

……

다른 한편, 신씨 집안 일가족은 김은주를 포함해 모두 거실에 모였다.

신효린은 얼굴이 하얗게 질렸고, 몸이 불편하다고 말했지만 사실 오늘 밤 일에 놀랐다.

다행히 신광구는 무조건 그녀를 지지해주었고 진주도 그녀의 편을 들었기에 신효린은 혐의에서 벗어났다.

지금 신효린은 애꿎은 표정을 하고 있는 김은주를 째려보았고, 이 위선적인 얼굴을 찢어버리고 싶었다!

“허, 정말 뜻밖에도 우리 집안에 사기꾼이 들어왔다니.”

진주는 신효린의 어깨를 껴안고 소파에 앉았다. 오늘 밤 위세를 떨친 구아람을 생각하면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러게요, 정체를 숨기고 경주 오빠와 3년 동안 부부로 지냈다니, 생각만 해도 끔찍한데. 이거 사기결혼이라고 할 수 없어요?”

김은주는 일부러 걱정스럽게 물었다.

“허허, 잘들 하네. 내 생일에 왜 이렇게 장기자랑을 하지 않는 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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