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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7화

김은주는 얻어맞자 정신이 없었다.

“내가 전에 어떤 계획이 있든지 간에 효린을 끌어들여서는 안 된다고 말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야! 그렇지 않으면 나도 널 가만 안 둘 거야!”

“이모! 이모 잘못했어요. 나도 정신이 나가서, 다신 안 그럴게요, 이모!”

김은주는 속으로 한스러웠지만, 겉으로는 눈시울을 붉히며 진주에게 끊임없이 용서를 빌었다.

진주는 이 비열한 여자를 경멸에 찬 눈빛으로 흘겨보았다.

진씨 집안에 정말 쓸 사람만 없지 않았어도 진주는 김은주처럼 말 듣지 않고 음흉한 여자를 신씨 집안 며느리로 키울 수 없었다!

그러나 진주는 김은주를 이렇게 여러 해 동안 양성하였으니, 이제 와서 김은주를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오늘 밤 일은 진주로 하여금 파리를 삼킨 것처럼 구역질이 나게 했지만, 이 순간, 그녀는 이 파리를 삼킬 수밖에 없었다.

“지금 그 백소아는 구씨 집안 아가씨로 되었지. 구씨 집안이 어떤 가정인데. 구만복은 자신을 아이들을 끔찍하게 아끼는 걸로 유명하지. 네가 그녀를 건드리려면 가망이 없어!

지금은 우선 빨리 경주의 마음을 만회하고 예정대로 신씨 집안으로 시집들어오는 거야! 그게 제일 중요해!”

진주는 이를 악물며 말했고, 새빨간 립스틱을 곁들이니 매우 무서워 보였다.

“그런데 이모, 경주 오빠는 지금 나와 헤어지고 싶어 하잖아요! 이모부가 말한 것처럼…… 그가 나와 헤어질 생각을 하면 누구도 막을 수 없다고요!”

김은주는 명문 집안으로 시집오는 꿈이 무너지려는 것을 보고 또 소리없이 울음을 터뜨렸다.

“아직 거기까지 안 갔잖아!”

진주는 눈빛이 음험해지더니 갑자기 김은주의 어깨를 눌렀다.

“은주야, 요 며칠 너 먼저 경주와 연락하지 마. 제일 좋기는 집 밖으로 나가지도 마. 그 누구도 만나지 말고. 모든 사람에게 네가 경주로 인해 강한 자극을 받은 모습을 보여줘야 해!”

“이, 이모, 그게 되겠어요?”

김은주는 의심을 품었다.

“은주야. 이제 고생을 좀 해야 해 우리도 살 수 있어.

그러나 이모의 말을 들어야 해. 남자의 마음속 깊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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