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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0화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의견을 발표했다. 법로는 말없이 침묵할 뿐이었다.

이때 신무열이 나서서 말했다.

“Y국 수령은 태초부터 세습제였습니다. 수령이 되고 싶다면 그에 해당하는 능력을 보여주세요.”

신무열은 차가운 눈빛으로 사람들을 훑어봤다. 이런 상황에서 나설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럼 저 아가씨는 무슨 능력이 있는데요?”

“제 기억이 맞다면 곁에 있는 분은 화국의 군인이었죠? S국에서 찾으러 오는 사람도 있었죠. 지금은 그냥 S국 사람 아닌가요?”

“이런 사람들을 우리나라에 남겨둔다면 나라를 멸망으로 이끌게 될 것이에요!”

“맞아요! 이곳에 남는 걸 허락할 수 없어요!”

신무열은 분노에 찬 목소리로 외쳤다.

“지금 제가 Y국의 수장이에요. 쫓아내고자 하는 사람은 쫓아낼 수도 있다는 말이죠. 불만이 있는 사람은 나가도 좋아요”

Y국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이들이 떠난다고 해도 대신할 사람을 충분히 길러낼 수 있었다. 어떤 일이 있어도 그는 온지유에 대한 모욕을 용납할 수 없었다. 온지유의 위치는 누구도 범할 수 없는 것이다.

그때 법로가 별이의 손을 잡고 무대 앞으로 나섰다.

“지유는 내 딸이자, 나의 율이다. 이전에 노 장로가 데려온 가짜를 받아들일 수 있었다면, 내 친딸을 받아들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법로는 냉정하게 말을 이어갔다.

“무열의 말대로 우리를 모욕하는 사람을 남겨두고 싶지는 않다. 떠나지 않겠다면, 쓸데없는 소리를 하지 마라. 별이는 내 외손자고, 지유는 내 딸이며, 여이현은 내 사위다. 만약 그들이 Y국 안에서 조금이라도 해를 입는다면, 그 사람을 반드시 찾아내어 천벌을 내릴 것이다!”

법로의 단어 하나하나에는 차가운 위엄이 담겨 있었고 얼굴에는 엄숙함이 서려 있었다. 그는 온지유와 그녀의 가족을 인정하고 지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특히 여이현에 대해서도 말이다.

그가 이전에 여이현과 이야기를 나눈 이유는 그의 현재 신분 때문에 온지유가 상처받을까 염려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온지유가 그렇게도 확고하게 여이현 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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