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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1화

이 모든 건 그녀와 여이현의 결정이었다.

신무열은 온지유의 자신감과 굳건함에 결코 말리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언제나 늘 그랬듯이 온지유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기로 했다.

“지유야, 여긴 언제든지 와도 돼. 전체 마을을 관리하고 싶다면 우두머리 자리까지 너한테 줄 수 있어. 그리고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나한테 전화해. 내가 최선을 다해 도와줄게.”

재력을 따져보자면 여이현도 부족하지 않았고, 온지유도 어느정도 모아둔 재산이 있었다.

권력이라면... 여씨 집안의 권력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았다. 떠나기 전 모든 지분을 여희영에게 넘겨준 것 같아도 사실 여희영의 것도 아니었다.

지금은 여희영 명의인 지분을 돌아가서 다시 받아 여이현의 장사 머리까지 더하면 충분히 비즈니스 제국을 만들수 있었다.

물질적으로든 환경 면으로든 부족한 것이 없었다.

“너...”

신무열은 결국 깊은 한숨을 내쉬고 말았다.

온지유한테는 꼼짝하지 못했지만 여이현한테는 할 말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전에 있었던 일은 저도 다 들었어요. 제 동생이 이현 씨 곁을 7년이나 지킨 것도 모자라 5년이나 더 기다렸더라고요. Y 국에 남아있을 생각이 없다면 경성으로 돌아가자마자 결혼식부터 올리세요. 제 동생을 슬프게 하는 날엔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

신무열의 눈빛은 순간 예리해졌다.

여이현이 정말 잘못을 저지른다면 그 어떠한 대가를 치러서라도 그에게 본때를 보여주리라 다짐했다.

“당연히 결혼식을 올려야죠.”

여이현은 그윽한 눈빛으로 온지유를 쳐다보았다.

정말 온지유한테 미안한 일들이 많았다. 전에는 자기감정을 헤아리지 못했고, 나중에는 죽은 지 5년이나 되었다고 오해하게 했으니 죽어도 쌌다.

“그러면 돌아가는 대로 준비해 봐. 날짜가 정해지면 알려주고. 아버지랑 함께 참석할 거니까.”

“알았어요.”

여이현과 온지유가 동시에 대답했다.

이 둘은 내일 경성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옷 몇벌 빼고는 별로 챙길 물건도 없었다.

이때, 법로가 오면서 온지유에게 은행카드 한장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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