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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7화

“그리고 이곳에 잠시 머무르고 싶습니다.”

신무열이 덧붙였다.

여이현은 신무열과 법로가 남아있으려는 이유가 온지유와 관련이 있음을 알고 있었다. 그들은 온지유의 가까이에 머물며 설득하려는 것일 테다.

그러나 여이현이 아직 말하기도 전에 신무열은 여이현에게 다가가며 눈치를 줬다.

여이현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고 함께 발걸음을 옮겼다.

떠나기 전에 그는 부하에게 눈짓을 주었고 부하는 남아 법로를 접대하기 시작했다.

여이현과 신무열은 텐트 밖으로 나왔다.

신무열은 솔직하게 말했다.

“아버지는 노석명에게 속았을 뿐이에요. 저렇게 보여도 사실 율이를 무척 사랑하셨어요. 저희도 지유와 여이현 씨의 관계를 잘 알고 있어요. 이현 씨가 중간에서 중재해 줄 수는 없을까요?”

신무열은 온지유가 여이현의 말을 잘 따르는 것을 알고 있었다. 만약 여이현이 온지유를 설득한다면 더 긍정적인 태도를 보일지도 모른다는 기대가 있었다.

신무열의 눈에는 희망이 어렸다.

여이현도 잊지 않았다. Y국 내부에서 신무열은 온지유와 자신을 도와주었고 덕분에 안전하게 빠져나올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온지유의 마음을 대신할 수 없었다. 과거에 여이현은 한 번 온지유를 대신해 결정을 내렸고 그로 인해 온지유에게 원망을 들은 적이 있었다. 지금 또다시 온지유 대신 결정을 내릴 수는 없었다.

여이현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지유의 의사는 이미 명확합니다. 아쉽지만 제가 도울 수 있는 부분은 없어요. 하지만 두 분께서 이곳에 남고 싶다면 그건 두 분의 결정에 맡기겠습니다.”

온지유의 결정은 확실했지만 신무열과 법로가 온지유의 가족임을 여이현도 알고 있었다. 그들을 함부로 쫓아낼 수는 없다.

신무열은 여이현이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하지만 신무열은 이곳에 머무를 수 있는 것만으로도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이 주제를 더 이상 이어가지 않았다.

신무열은 곧바로 본론을 말했다.

“연합군은 이쪽의 주권을 빼앗고 싶어 합니다. Y국이 공격을 받을 게 분명해요. 하지만 이제 아버지께서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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