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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1화

김명무는 안색이 변하면서 물었다.

“네가 그걸 어떻게 알아? 누가 알려줬어?”

온지유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을 돌렸다.

“나 아는 거 많아요. 안 그러면 그쪽 배후가 왜 나를 죽이려고 하겠어요.”

“도련님이 알려준 거지? 참 역겨운 여자야. 우리 도련님한테서 떨어져.”

이 말을 들은 김명무는 온지유에게 더욱 적개심을 품었다.

“그쪽 아가씨가 극악무도한 건 아니고요?”

“아가씨를 함부로 평가하지 마!”

김명무는 그녀에게 칼을 겨눴다.

“죽음을 코앞에 두고도 못하는 말이 없네. 내가 너를 못 죽일 것 같아?”

온지유는 호흡을 참으며 아무 말도 못 했다. 그녀는 김명무를 따라 천천히 산에서 걸어 나갔다.

김명무는 이 산에 대해 아주 잘 아는 것 같았다. 그래서 온지유는 호기심에 묻게 되었다.

“되게 빨리 빠져나왔네요? 이 산에 대해 잘 아나 봐요.”

“산에서 자랐으니 잘 알 수밖에. 이 동네에는 내가 모르는 곳이 없어.”

“우리 얼마나 더 걸어야 해요?”

“네가 물을 게 아닌 것 같은데? 입 다물어!”

순순히 입을 다문 온지유는 주변이나 둘러봤다.

맨발로 산길을 걷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들은 도구 하나 없이 걷지 않았는가? 얼마 지나지 않아 온지유는 땀을 흘리기 시작했다.

그녀는 율이라는 여자가 왜 자신을 이토록 싫어하는지 의아했다. 단순히 신무열에게 소유욕이 있어서는 아닌 것 같았다.

“그 여자 데려왔어?”

율은 분노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정말 되는 일이 없네! 여자 하나 잡아 오는 것도 제대로 못 해?”

율은 다짜고짜 짜증을 부리기 시작했다.

“데려왔습니다! 명무 형님이 데려왔습니다!”

이 말을 들은 율은 눈썹을 튕겼다.

“명무 씨는 날 실망시키지 않았네요. 안 그러면 다들 고생 좀 했을 텐데.”

그녀에게 사람 한두 명 죽이는 것은 아무 일도 아니었다. 하지만 이제는 살인으로도 속이 후련하지 않았다.

그녀는 악독한 표정으로 입꼬리를 올리더니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김명무가 데러온 온지유를 바라봤다.

수많은 사람이 이곳에 있었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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