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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1화

노승아는 이미 유리를 통해 여이현의 모습을 발견했다. 그녀의 눈에는 여이현이 곧 죽을 것 같았고 눈앞에 있는 남자의 팔을 꽉 잡았다.

“어떻게 된 거예요? 많이 다친 거예요? 왜 이렇게 다친 건데요, 대체 언제 일어날 수 있다는 건데요!”

“그건 아직 모릅니다.”

제복을 남자가 말했다.

“하지만 여기서 소리를 지르면 안 됩니다. 여이현 대장님께서 깨어나시는 걸 보고 싶으면 저기 가만히 앉아 기다려주시면 되겠습니다.”

노승아는 마음이 급해진 나머지 눈가가 빨개졌다.

“멀쩡하던 사람이 왜, 왜 중환자실에 누워있는 건데요!”

노승아는 이성을 잃고 있었다.

“설마 죽게 되는 건 아니겠죠?”

그녀는 조금 무서웠다.

백지희는 그런 그녀의 모습에 결국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

“노승아 씨, 뭘 그렇게 불안해하고 있어요. 여이현이 그쪽 남편도 아니잖아요. 그리고 여이현이 다쳤다는 건 어떻게 알고 왔어요? 설마 납치를 사주한 사람이 그쪽인 거예요?”

그녀는 노승아를 의심했다.

이곳에서 노승아를 발견한 순간부터 의심하고 있었다.

여이현이 총에 맞은 뒤 병실에 누워있기까지 고작 몇 시간이 걸렸다.

그동안 누구에게도 이 사실을 알려주지 않았다.

그런데 노승아는 어떻게 알고 찾아온 것일까?

납치범과 공범이라는 것 외엔 알 리가 없지 않은가.

이 생각만 해도 이미 충분히 놀라웠다. 납치범과 노승아가 어떻게 아는 사이란 말인가.

온지유는 평온한 얼굴로 다가갔다.

노승아는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온지유를 보자마자 바로 모든 책임을 온지유에게 돌렸다.

“다 그쪽 때문이죠? 이현 오빠가 그쪽을 구하려다가 다친 게 아니냐고요! 그쪽은 주변 사람마저 불행하게 만들어요. 남에게 피해만 준다고요. 지금도 그쪽은 이현 오빠에게 피해만 줄 뿐이에요!”

노승아의 질책에도 온지유는 담담하게 따져 물었다.

“이현 씨가 다쳤다는 건, 어떻게 알고 왔어요?”

노승아의 표정이 굳어졌다. 어색한 모습으로 변명하기 시작했다.

“내가 어떻게 몰라요? 이현 오빠 찾으러 갔는데 없다고 하잖아요. 배 비서한테 물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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