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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5화

그래도 여진숙은 이상함을 눈치챘다.

온지유가 여이현과 함께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여진숙과 함께 지내며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여이현이 배려하여, 그동안 온지유와 그는 이 저택이 아닌 다른 곳에 머물고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여이현 혼자 이 저택으로 돌아오고, 온지유는 보이지 않으니, 여진숙은 의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게다가 온지유에 대해 여이현이 전혀 언급하지 않으려 했기에, 여진숙은 더더욱 가슴속에 의문을 품게 되었다.

수소문해 보니, 온지유는 이미 회사에 출근하지 않은 지 한참이 되었다고 한다.

‘아들과 결별한 것일까?’

소식을 확인해 보려 해도, 여이현이 그리하게 내버려둘지는 모르는 일이었다.

예를 들면, 수려원에서 일어나는 일은 여진숙에게도 철저히 통제 되어있었다.

여진숙은 여이현의 어머니로서, 이 집의 주인으로서, 수려원 역시 그녀의 눈치를 봐야 하는 게 도리였다.

하지만 그들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고, 오직 여이현의 말만 따랐다.

이에 여진숙은 줄곧 감정이 상해있었다.

어찌 됐든, 지금은 온지유와 여이현이 이어지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여진숙은 반드시 사실을 알아내기로 결심했다.

여이현이 위층으로 올라가려는 순간, 여진숙이 물었다.

“요 며칠 동안 지유를 보지 못했는데, 둘이 싸운 거야, 아니면 이미 이혼을 한 거니?”

만약 이미 이혼했다면, 여진숙은 이 좋은 소식을 빨리 노승아에게 전하고 싶었다.

그러면 여진숙도 그룹에서 한 자리 차지할 수 있을 테니까.

지금의 노승아는 그야말로 승승장구였다. 여진그룹의 아들이 대세인 여배우와 결혼했다고 알려지면 꽤 큰 자랑거리가 될 것이다.

여이현은 발걸음을 멈췄다.

조금 전까지는 모자 사이의 체면을 유지했다면, 이제는 대놓고 면박을 줬다.

“남 걱정할 시간에 차라리 어머니 남편이나 신경 쓰지 그러세요!”

이 말에 여진숙의 얼굴이 굳어졌다. 그녀의 약점을 찌른 셈이었다.

뭐라 대꾸하고 싶었지만, 여이현은 뒤돌아보지도 않고 위층으로 올라갔다.

여이현은 이제 그녀를 쳐다보려 하지도 않았다.

온지유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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