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26화

온지유는 더 말하지 않았다. 강태규의 말이 맞는 말이었다. 남에게 상처를 주는 것은 쉬웠지만 그 대가는 엄중했다.

“죄송해요. 형수님.”

강윤희가 말했다.

“괜찮아요. 제가 용서해요!”

온지유는 아주 대범하게 말했다.

옆에 있던 강태규는 아주 만족스러웠다. 다행히 이번 일에서 큰 잘못을 저지른 건 아니어서 말했다.

“잘못을 알면 되었어. 하지만 잘못인 것을 모를까 봐 그게 걱정이었어. 이제야 체면 있는 사람 같네. 앞으로 다시는 그런 짓을 하지 마.”

강윤희는 기특하게 대답했다.

“네, 알겠어요. 할아버지, 앞으로는 형수님과 잘 지내볼게요.”

그리고 강윤희는 또 덥석 온지유의 팔짱을 꼈다.

그녀는 강태규에게 자기가 온지유랑 사이좋게 지낼 수 있으며 앞으로 그런 일이 없을 거라는 것을 보여줘야 했다.

이에 강태규는 웃음을 지었다.

“그래, 그래. 사이좋게 지내.”

하지만 온지유는 살짝 불편했다.

갑작스럽게 닥친 친근함에는 무조건 꿍꿍이가 있는 법이었다. 다행히 강윤희는 별짓을 벌이지 않았다.

그저 강태규 앞에서 쇼하면서 강태규 기분을 풀어주었다.

“할아버지, 오늘 할아버지의 70세 잔치인데 기분이 상하면 안 되죠. 손녀딸인 제가 축복의 말 한마디 할게요. 우리 할아버지 앞으로 건강하고 오래오래 장수하세요!”

강윤희는 입에 꿀을 바른 것처럼 예쁜 말을 하고는 또 강태규를 향해 세배를 올렸다.

강태규는 아주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네가 애를 많이 썼어. 그렇게 큰절할 필요까지는 없으니 얼른 일어나. 무릎이라도 찢어지면 어쩌려고.”

강윤희는 두세 번에 바로 강태규의 기분을 좋게 만들었다. 그래서 아까 일도 그냥 넘어가게 되었다.

“아직 식사도 시작 안 했네요. 식사합시다. 식사해요.”

전세봉이 옆에서 말했다.

“아이고, 배고파 죽겠네. 다들 자리에 앉고, 너무 격식 차리지 말고.”

“밥 먹자.”

강태규는 여이현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현아, 지유야. 너네도 얼른 앉거라.”

여이현도 당연히 강태규의 요청을 거절할 수 없었다.

“네.”

강태규는 온지유에게 말했다.

“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