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990화 너를 안고 싶어

소은정은 계란이 익는 사이에 베란다에서 박수혁에게 전화를 걸었다.

박수혁은 그녀의 전화를 기쁜 마음으로 받았다.

“소은정? 나 너에게 할 말이 있었는데. 우리 진짜 텔레파시가…”

“박수혁, 사람을 때리는 기분이 어때? 그렇게 재밌으면 너 스스로 너를 때리지 그래. 어디 재밌나 보게?

소은정은 입술을 깨물고 목소리를 깔며 말했다.

박수혁 진짜 미친놈!

박수혁은 몇 초 동안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의 날이 선 목소리가 들려왔다.

“너를 찾아가 고자질이라도 한 거야?”

소은정은 깊게 심호흡을 했다.

“찾아왔을까 봐? 눈이 있으면 다 보여!”

박수혁의 차가운 웃음소리가 들렸다.

맷집도 없는 놈. 겨우 한 대 때렸을 뿐인데 그것도 못 참아?

“경고하는데, 다시는 내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손 대지 마. 용서하지 않을 거야!”

소은정은 박수혁을 협박하며 말했다. 박수혁 너만 사람을 때릴 줄 알아?

착각하지 마!

박수혁이 변명을 하기도 전에 그녀는 전화를 끊어버렸다.

박수혁의 곁에 있는 이한석이 그의 통화 내용을 모두 들어버렸다.

박 대표는 그의 상대가 아니었다.

초인종 소리가 들렸다.

소은정의 부탁을 받고 달려와준 소 씨 가문의 가정의였다. 소은정은 문을 열고 그들을 맞이했다.

한 남자와 여자. 모두 익숙한 얼굴이었다.

“아가씨, 환자는 어디에 있나요?”

소은정은 침실을 가리켰다. 두 사람은 빠른 걸음으로 침실로 향했다.

소은정은 주방으로 돌아와 계란이 끓고 있는 모습을 물끄러미 지켜보았다. 약한 불로 10분.

소은정이 계란을 식히고 주방에서 나왔을 때, 마침 의사들도 방에서 나왔다.

“어때요?”

남자 의사: “방금 해열제를 먹였어요. 한 시간 뒤면 열이 내릴 거예요. 얼굴에 있는 상처는….”

여자 의사가 조금 망설이며 말했다.

“저에게 연고가 하나 있어요. 흉터가 모두 사라지려면 3일은 걸려야 해요.”

소은정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고마워요.”

그녀는 연고를 받고 배웅한 뒤 계란을 손에 쥐고 방에 돌아왔다.

침대에 걸터앉은 전동하는 무기력해 보였다.

소은정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Sung-goog Lee
전동하의 실체를 보여라..안그럼 안본다.! 결론도 빨리내고..
댓글 모두 보기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