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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7화 서프라이즈?

”아, 제 말이 이해하기 어려우셨나요? 다시 정식으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저희 인터네셔널 대표 박수혁 대표님이십니다. 뜨거운 박수로 맞이해 주세요.”

허지호의 말에 가장 앞에 있던 이한석을 선두로 파티장에 뜨거운 박수소리가 울려 퍼졌다.

박수혁의 뛰어난 사업수완과 막강한 세력을 향한 경외의 미소였다.

태한그룹을 넘어 신포 인터네셔널이라니, 국내가 아닌 일찍이 해외 시장으로 발돋움한 박수혁에게 질투, 부러움을 넘어 존경과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이었다.

차가운 얼굴로 사람들을 훑어보던 박수혁은 소은정과 눈을 마주치고 흠칫하다 미소를 지었다.

“여러분, 신포 인터네셔널과 태한그룹의 협력은 또 다른 시작을 의미합니다. 할아버지와 저희 회사 주주들이 함께 의논하여 내린 결정을 저도 존중하는 바입니다. 저는 오늘 태한그룹 대표이자 신포 인터네셔널 대표로서 앞으로 두 그룹이 협력을 통해 이루어낼 찬란한 성과에 대해 기대감을 표하는 바입니다.”

박수혁의 말이 끝나자 더 세찬 박수소리가 울려 퍼졌다.

역시나 박수혁은 이 모든 걸 알고 있는 듯했다. 박수혁의 말로 인해 사람들은 이 사태를 박대한이 일방적으로 지분을 처분한 것이 아니라 태한그룹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기 위해 개혁을 벌인 것으로 이해하게 되었으며 그제야 사람들은 고개를 끄덕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모두가 기뻐하는 와중에도 박대한만큼은 웃지 못했다.

공식적인 발표는 끝나고 사람들은 편하게 파티를 즐기기 시작했다.

역시나 신포 인터네셔널을 노린 사람들로 허지호의 주위는 발 디딜 틈 하나 없이 북적이기 시작했다.

한편, 무대에 남은 박수혁과 박대한 사이에는 묘한 정적이 감돌았다.

이때 무대 위로 올라온 이한석이 박대한과 박수혁을 번갈아 바라보며 말했다.

“대표님, 계약서 내용 전부 확인했습니다.”

박대한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함정이 오히려 박수혁을 도운 꼴이 되어버리다니.

축구경기로 치면 자책골이나 마찬가지였다.

박대한은 충격과 분노로 심장이 쿵쾅대기 시작했다. 박대한이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박수혁을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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